국제회의서 '오염수' 논의···중·러 반발에 서방 옹호

2023. 10.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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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일본이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는 이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 총회가 열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비판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는 일본을 옹호했는데요.

우리 정부는 해양 환경 보호 기준에 부합하는 오염수의 안전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다희 기자>

도쿄전력이 어제(5일)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7일 동안 7천800t을 내보낼 예정인데 우리 정부는 전문가를 파견해 방류 모니터링을 할 계획입니다.

녹취> 박구연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지난 5일)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이 없도록 확인과 점검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영국에서는 런던협약과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의 관리에 관한 사항' 회의에서 당사국들은 오염수 방류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 대표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위라면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전세계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도 런던협약·런던의정서 위반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일본 대표는 육상에서 연결된 해저 터널을 통해 방류하기 때문에 해상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영국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일본과 IAEA의 판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미국은 바다에 방류된 처리수의 방사능 수준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배출되는 물의 방사능 수준 이내일 것이라며 일본을 강력히 옹호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염수 방류가 국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해양 환경 보호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한 처리를 요청했습니다.

또 해양 환경에 오염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계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총회에서 당사국 간의 이견으로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오늘 해양방사능과 해수욕장 긴급 조사 결과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송명달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세슘134 검출률이)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쿄전력 측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2차 방류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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