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욘 포세 수상에 ’지만지’ 함박 웃음...소설·희곡책 주문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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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고전들, 팔리지 않는 책들만 줄곧 발간해 오던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출판사가 갑작스런 대량 책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지만지는 2018년 욘 포세의 소설 '저 사람은 알레스'를 발간한 이후 2019년 그의 대표 희곡집인 '가을날의 꿈 외', '이름/기타맨'을 잇달아 번역 출판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단숨에 3종이나 보유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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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도 보도 못한 고전들, 팔리지 않는 책들만 줄곧 발간해 오던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 출판사가 갑작스런 대량 책 주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때문이다.
지만지는 2018년 욘 포세의 소설 '저 사람은 알레스'를 발간한 이후 2019년 그의 대표 희곡집인 '가을날의 꿈 외', '이름/기타맨'을 잇달아 번역 출판해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단숨에 3종이나 보유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이 덕분에 노벨문학상 발표 다음날인 10월 6일 하루에만 '가을날의 꿈 외'를 포함해 1000권 가량 주문이 들어왔다. '가을날의 꿈 외'는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온라인서점에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출간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가을날의 꿈 외'는 '어느 여름날', '가을날의 꿈, '겨울' 등 욘 포세의 희곡 3편을 수록했다. '어느 여름날'은 2000년 북유럽연극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1999년 작 '가을날의 꿈'은 포세의 극작 특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면서도 연극성이 뛰어나 연극의 정점에 이르렀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겨울'은 낯선 두 남녀의 만남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을 담담하게 그렸다.
'이름/기타맨'은 욘 포세의 전형적인 글쓰기 방식을 보여준다. 인물들은 우리 삶의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다. 대부분 이름이 없고 특별한 성격이 없는 단순한 인물들이다.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일상의 갈등과 평범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정신적 번민이 겉으로 드러난다.
여기에서 포세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정체성은 특별한 인간의 유형이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관계다. 마치 현미경을 통해 포착한 듯 사람들의 관계가 세밀하게 그려진다.
소설 '저 사람은 알레스'는 희곡 '어느 여름날'의 연장으로도 읽히는 소설이다. 우리가 살면서 늘 만나게 되는, 답을 알 수 없고 , 따라서 이해하기 힘든 상실, 외로움, 불안 같은 문제를 독특한 형식에 담고 있다.
지만지 박영률 대표는 "욘 포세는 입센의 뒤를 잇는 노르웨이의 대표 작가로 1994년부터 희곡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며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 그의 희곡 작품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성에 의존하지 않고 인류 문화유산으로 남을 만한 지구촌 고전들을 찾아 출간하다 보니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전문성과 독창성을 기준으로 출간한다는 원칙을 지켜 인문학 부흥을 이끌어 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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