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때마다 챙겼는데… ‘이것’ 저혈당 쇼크시 피해야
최근 강원 태백에서 저혈당 증세를 보이며 길에서 쓰러진 남성에게 콜라를 떠먹여 구조한 경찰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상인의 혈당은 공복의 경우 60~120㎎/㎗를 유지하는데, 저혈당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50㎎/㎗ 이하일 때를 말한다. 이처럼 저혈당으로 실신하는 증세를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박이병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6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을 통해 “콜라 한 캔에 약 90~100 칼로리 정도 있기 때문에, 콜라를 반 정도 (저혈당 환자에게) 준 건 아주 잘한 일”이라면서 “콜라는 가스가 많아서 주스처럼 가스가 없는 단 음료를 먹이는 게 낫다”고 했다.
박 교수는 이어 “다만 음료 액체는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입으로 넣다 보면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며 “보통 설탕 한 큰 술, 10g짜리 사탕 3~4개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먹어보고 보통 15분이나 20분 지난 다음에도 의식이 호전되지 않으면 한 번 더 먹는다. 두 번 먹었을 때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빨리 병원으로 가 포도당 주사 등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초콜릿이나 과일은 어떨까. 박 교수는 “초콜릿도 칼로리가 높지만 유지방 성분이 있어 단순 포도당보다는 흡수율이 떨어진다”며 “똑같은 칼로리라도 초콜릿, 우유 등은 (체내) 흡수가 늦어져서 혈당을 신속하게 못 올린다”고 했다. 과일의 경우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과당이 포도당에 비해 6배 정도 높아 식탐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교수는 “뇌라는 조직의 칼로리 원천 대부분 포도당이어서, 혈당이 낮아지면 뇌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결국 의식을 잃게 된다”며 “오랜 시간 저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뇌 조직은 영원히 망가져 식물 인간이 될 수도 있다”며 “특히 겨울철에는 새벽에 운동하다 저혈당이 와서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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