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10점 퍼레이드' 男 양궁, 13년 만에 AG 단체전 금메달…이우석 2관왕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버브 남자 단체전에서 10점을 쏜 뒤 환호하는 김제덕(오른쪽) ⓒ연합뉴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과녁을 겨냥하는 이우석(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10점 퍼레이드'를 펼친 한국 양궁 남자 리커브 대표팀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우석(코오롱)-오진혁(현대제철)-김제덕(예천군청)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도를 5-1(60-55 57-57 56-55)으로 이겼다.

혼성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와 금메달을 합작한 이우석은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4강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혼성전과 단체전에서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과녁을 조준하는 이우석 ⓒ연합뉴스

오진혁과 김제덕의 이번 대회 개인전 성적은 아쉬웠다. 이들은 모두 4강에 오르지 못했고 이우석만 홀로 결승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중국의 치샹숴에게 역전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개인전의 아쉬움을 뒤로한 오진혁과 김제덕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10년 항저우 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였던 오진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동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우석, 김제덕과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 그는 13년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과녁을 조준하는 오진혁 ⓒ연합뉴스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대만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양궁 대표팀은 13년 만에 정상울 탈환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양궁의 '에이스'인 김우진(청주시청)은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4위에 그쳤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단체전, 혼성전)을 차지한 그는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혼성전 등 출전 기회를 잃었다.

에이스인 김우진은 없었지만 남자 대표팀은 '세계 최강'답게 '신흥강호' 인도의 추격을 뿌리쳤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활을 쏘는 김제덕 ⓒ연합뉴스

1세트에서 한국은 손에 쥔 6발의 활을 모두 10점 과녁에 맞혔다. 60점 만점을 기록한 한국은 55점에 그친 인도를 꺾고 1세트를 따냈다.

반격에 나선 인도는 2세트에서 연속 10점에 성공했다. 첫 번째 슈팅에서 한국은 잠시 흔들렸지만 '맏형' 오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57-57로 2세트를 비겼다.

인도는 3세트에서 7점을 쏘는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반면 한국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김제덕(가운데) ⓒ연합뉴스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 단체전의 대미를 장식한 이는 오진혁이었다. 당시 마지막 화살을 책임졌던 그는 10점을 쏘며 '끝'이라고 외쳤다. 46-55으로 금메달에 10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진혁은 다시 한번 '골드 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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