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은마 아닌 금마?...학군지 매매가·전셋값 뜀박질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0. 6. 17: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매경DB]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나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및 수도권에 이어 지방까지 집값 하락이 멈추고,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다만 동력이 크지 않아 낙관은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8% 올랐다. 지난주(0.07%)와 비교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5.24%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10% 올랐다. 지난주와 같았다. 강북·도봉구(0.04%), 중랑·노원·동작구(0.05%), 은평·구로구(0.06%), 중구(0.07%), 금천·서초구(0.08%), 서대문구(0.09%), 종로·성북·강서·송파구(0.10%), 마포·관악·강남구(0.11%), 용산·양천구(0.12%), 영등포구(0.13%), 강동구(0.14%), 성동·광진구(0.15%), 동대문구(0.18%) 등 모든 자치구가 강세였다.

특히 학군지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참고하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가 지난달 26일 2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1일 직전 거래가(23억5000만원)를 보름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첫 거래가(18억6000만원)에 비해 6억원 가까이 높다.

서울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웨스턴에비뉴’는 지난달 19일 전용 146㎡가 29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 7월 직전가(27억8000만원)보다 2억원 이상 오르며 30억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도 지난달 25일 전용 84㎡가 18억원에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고점인 20억원대 회복을 앞뒀다. 현재 호가는 17억5000만원에서 20억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13% 올랐다. 지난주(0.11%)보다 더 뛰었다. 구체적으로 서울(0.17%→0.16%)은 하향 조정, 수도권(0.22%→0.23%)과 비수도권(0.02%→0.04%)은 상향 조정 수준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판단했다. 강남지역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아서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 영향으로 거래 및 매수문의가 전체적으로 감소한 상황”이라며 “매매시장에서는 주요 지역 인기 단지에서 매도 희망 가격 수준이 오르고 있고, 전세시장에서도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다”라고 진단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