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인앱결제로 갑질 구글·애플 과징금 680억"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3. 10.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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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즉각 반발, 구글은 신중

방송통신위원회가 자사 결제 시스템(인앱결제)을 강제한 혐의를 받는 구글과 애플에 최대 68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애플은 즉각 반발했고, 구글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방통위는 앱 마켓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의 특정 결제 방식 강제 등 부당 행위에 대한 사실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정조치안을 통보하고, 과징금 부과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방통위는 구글에 475억원, 애플에 205억원 등 최대 68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건강한 앱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용자의 실질적인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침에 애플은 "방통위의 사실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앱스토어에 적용한 변경 사항이 전기통신사업법을 준수하고 있고, 방통위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당사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인앱결제는 앱 내에서 앱 마켓 사업자가 자체 내부 시스템으로만 유료 콘텐츠를 결제하도록 한 방식을 의미한다. 방통위는 앱 마켓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한 행위와 앱 심사의 부당 지연 행위 등을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 행위로 본 것이다.

애플의 반발과 대조적으로 구글은 "시정조치안을 면밀히 검토해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며 "최종 서면 결정을 통보받게 되면 이를 신중히 검토해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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