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변동성 커졌지만…긴축 강화할 상황 아냐"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0. 6. 17:39
유상대 한은 부총재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미국발 긴축 후폭풍에 대해 "변동성이 커졌지만 일시적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한은은 오는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긴축 수준을 높일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 부총재는 지난 5일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꺼번에 하루에 다 반영됐고, 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변동성이 한번에 반영돼 나타나는 것은 문제없고, 계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과 금리 차이가 나면 환율, 금리 등 시장 가격, 외국인 자금 유출 등 여러 가지가 얽혀 영향을 받는다"며 "환율, 금리 등에 반영돼 적절히 흡수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기업부채가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유 부총재는 정부의 부채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재는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도 기업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부채가) 늘어나는 자체가 문제는 아닌데 (속도가) 조금 가파르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빌릴 능력이 없거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커진다면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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