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PICK 쌤과 함께’ SF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70%로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인도[채널예약]

손봉석 기자 2023. 10. 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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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오후 7시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 152회는 ‘세계 경제 新 성장 엔진 – 사이언스 인디아’로 영화 ‘그래비티’의 제작비 70%로 화성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인도 과학의 숨은 저력을 살펴본다.

지난 여름, 인도는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해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지난해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14억 명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시장에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인도가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등장한 상황. 저개발국인 인도는 어떻게 세계적 수준의 과학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을까? 과연 인도는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국제경제정치 전문가 최윤정 박사(세종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센터장)를 초대해 인도의 미래에 대해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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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우주과학 기술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산업혁명으로 패권 국가가 된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기술의 중요성을 체험한 인도는 1947년 독립과 함께 과학기술 육성에 힘썼다. 특히,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와 물리학자 비크람 사라바이 박사는 인도의 경제적 상황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1962년 인도우주연구회(INCOSPAR)를 설립하는 등 우주 기술 개발을 중시했다. 성당 건물을 빌려 우주 센터 기지로 사용하고, 로켓 부품을 소달구지에 싣고 운반하는 등의 노력을 거쳐 인도는 2008년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해 달 표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한다.

게다가 2014년, 미국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의 70%에 불과한 770억 원으로 화성탐사선 망갈리안 발사에 성공하면서 인도는 저비용, 고효율 우주개발로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우주개발의 노력이 이어져 이번 여름 ‘찬드라얀 3호’가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하게 된 것. 최 박사는 인도가 위성항법 시스템 나빅(NavIC)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 등 20여 국의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하는 등 우주 과학 기술이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박사는 인도의 과학 기술은 우주 분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며 강연을 이어갔다. 미국에 이어 소프트웨어 세계 2위 수출국인 인도는 IT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의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 제조업에서 중국과 경쟁을 피하고 싶었던 인도는 90년대 들어 동아시아 신흥국들과는 달리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직행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추진했다.

특히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갈 때 날짜나 시간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 일명 ‘Y2K’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었을 때 미국이 이의 대처를 위한 소프트웨어 작업 파트너로 인도를 선택하면서 IT산업이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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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박사는 수학과 영어에 능통한 인력이 풍부하고, 미국과 12시간의 시차로 교대 근무가 수월했던 점도 인도 IT산업 성장에 주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IBM 최고경영자 아빈드 크리슈나 등을 배출한 인도공과대학은 지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엔지니어를 매년 1만 명씩 생산해 내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인도 경제는 어느 수준까지 올라와 있으며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 최 박사는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 지수는 지난 20년간 15배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 또한 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인도는 지난 2분기 GDP 성장률 7.8%를 기록했다. 평균 연령이 28세인 인도는 전체 인구 3분의 2 이상이 노동 가능 인구인데다가 미·중 갈등의 수혜국이라는 기대로 외국인의 투자 자금이 몰리는 호재를 경험 중이다.

최 박사는 실제로 미국, 대만, 한국의 기업들이 반도체 공장 설립 이전을 추진하는 등 인도 경제는 성장 잠재력이 크지만, 열악한 인프라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개그맨 유민상은 ‘인도 경제가 언젠가 중국을 추월할 수도 있냐’고 물었고, 최 박사는 전문가로서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세종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센터 최윤정 박사와 함께하는 인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세계 경제 新 성장 엔진 – 사이언스 인디아’ 편으로 8일 오후 7시 KBS 1TV로 방송된다. 방송 후에는 KBS홈페이지와 KBS+, wavve, 유튜브 KBS교양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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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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