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 여론조사 기관 등 미고지 YTN 행정지도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여론조사 의뢰기관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YTN FM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9월 1일 방송분에 대해 행정지도를 결정했습니다.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오늘(6일) 정기회의에서 YTN FM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안건에 대해 위원 9명 중 5명의 의견으로 행정지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의견제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해당 보도에 대해 나머지 위원 4명은 '문제 없음' 의견을 냈습니다.

해당 보도는 출연자로 나온 김성태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는데 출연자와 진행자 모두 의뢰기관과 조사일시 등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의견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박동순 부위원장은 "생방송 진행 중에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처를 했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면서도 "미리 출연자에게 주의를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혁남 위원장은 "생방송의 경우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까지 제재하면 방송에서 여론조사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한편 이와 함께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 관련 보도로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 9월 18일 방송분과 KBS 1TV 'KBS 뉴스 9' 9월 17일 보도에 대해서는 '문제없음'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번 선거방송심의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8월 17일 구성했으며 임기는 다음달 10일까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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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