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렸던 한 방…강백호 "부담 덜게 해준 동료들 고마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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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한국 야구대표팀 강백호(KT 위즈)의 한 방이 마침내 터졌다.
대회 4연패 도전을 이어나가게 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중요한 경기였고, 내일도 중요한 경기인데 컨디션이 괜찮아 진 것 같아서 만족했던 홈런이었다"는 강백호는 "내 첫 홈런보다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도록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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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다리던 한국 야구대표팀 강백호(KT 위즈)의 한 방이 마침내 터졌다.
강백호는 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 올렸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강백호는 상대 구원 왕 시앙과 마주섰다.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6구째를 공략했고,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백호가 이번 대회에서 때려낸 첫 홈런이자 국제대회에서 신고한 첫 번째 대포다.
강백호는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거치며 국제대회에서 통산 16경기 타율 0.362(47타수 17안타), 9타점을 수확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정확도 높은 타격으로 대표팀 타선에서 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방망이가 유독 무거웠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1차전 홍콩, 2차전 대만과 경기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하자 3차전 태국전부터는 6번 타자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강백호는 조별리그 3경기를 1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마무리했다.
5일 열린 일본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는 안타 하나를 쳤지만 삼진 2개를 당했다.
강백호는 대표팀에서 '타선의 핵'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타자다. 그런 강백호가 힘을 내지 못하면서 한국의 타선도 진땀을 흘렸다.
이날은 달랐다. 다시 날카로운 방망이를 자랑하며 팀의 8-1 승리에 앞장섰다.
슈퍼라운드 2경기를 모두 잡은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다.
대회 4연패 도전을 이어나가게 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중요한 경기였고, 내일도 중요한 경기인데 컨디션이 괜찮아 진 것 같아서 만족했던 홈런이었다"는 강백호는 "내 첫 홈런보다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도록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부진을 메워준 동료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 결과를 보여주면서 내 부담을 덜어준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웠다. 남은 한 경기는 우리나라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타격감에 대해서는 "앞선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들이 몇 개 있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다. 오늘은 좀 괜찮아진 것 같아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결승에 오른 한국의 상대는 '다시' 대만이다. 한국은 지난 2일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상대 선발 린위민 공략에 실패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만나는 대만을 상대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만 투수들이 좋은 것 같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강백호는 "우리 선수들도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와서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초반 선제점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 선제점을 내면 우리 투수들이 충분히 막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첫 타석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대회 4연패까지 단 1승만 남겨놨다.
강백호는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부담감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만큼은 정말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집중도 많이 했다. 내일 경기에서는 선수들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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