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육성' 에스피비티, 브이디컴퍼니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사진제공=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선도기업 브이디컴퍼니(대표 함판식)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스피비티(대표 박병진)에 시드 투자했다. 브이디컴퍼니는 외식업 자동화 사업에 집중 중인데, 이번 투자로 에스피비티가 전개하는 외식업 브랜드 육성 사업에서 '디지털 전환' 측면으로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피비티는 지역 유망 소상공인 외식브랜드를 발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다. 2022년 9월 설립 이후 1년 만에 10여개의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250호점 보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채김치찌개를 키운 박병진·양형석 공동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브이디컴퍼니는 국내 서빙로봇 공급 실적 1위 기업이다. AI(인공지능) 레스토랑 솔루션 '서빙로봇 2.0'과 '브이디메뉴' 등을 출시하며 외식업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로 에스피비티의 브랜드에 브이디컴퍼니의 외식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가 적용될 계획이다. 실제 에스피비티가 육성 중인 어메이징브루어리·화간고 등 브랜드에서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등이 쓰이고 있는 상태다. 외식 브랜드 인큐베이팅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창업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최근 외식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구인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에스피비티가 발굴한 소상공인 매장에 브이디컴퍼니의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낮추고 대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매장 운영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 협력도 고려 중이다. K-푸드 브랜드를 동남아 등에 선보일 때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을 지원하는 일이다.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고물가에 최저임금 인상, 인력난까지 겹치며 서빙로봇과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이 국내 외식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투자 및 협업을 통해 유망한 소상공인들이 브이디컴퍼니의 서빙로봇과 외식업 통합 솔루션으로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병진 에스피비티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외식업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디컴퍼니와 함께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외식업 브랜드도 벤처회사처럼 자금을 유치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드투자에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기관이자 팁스 운영사인 '더인벤션랩'도 참가했다. 투자 자금은 에스피비티가 육성하는 외식업 브랜드의 추가 투자 및 육성에 쓰일 계획이다. 특히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 시장 진입을 위한 상품 제조 공장 등에 쓰일 전망이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