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까지 치솟은 주담대 금리… “시세 박스권에 갇힌 양상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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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거래 위축과 동시에 주택 가격 역시 횡보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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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지속 전망에 거래 위축, 매물은 늘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세 역시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주담대 최고 금리는 연 7%를 넘어섰다. 지난 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17~7.12%로 집계됐다. 6%대를 유지해왔던 주담대 금리 상단이 9개월 만에 다시 7%대로 올라선 것이다.
이 와중에 대출금리는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데다, 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고금리 예적금 재유치를 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올해 지속된 금리 상승으로 이미 부동산 시장 거래는 위축된 상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8월 말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37만4356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다. 앞선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7.3%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의 경우 회복세를 노리고 있기는 하지만 평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2만6822건으로, 3만7000여 건이던 2021년과 비교해 1만 건 이상 적고 6만3000건에 달했던 2020년에 비해서는 절반도 안 된다.
실제로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7만2777건(5일 기준)으로 작년 말에 비해 43.6%나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5만~6만 건 수준이었다가 지난 말 하순부터 7만건을 넘겼다. 관련 수치가 집계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0년 상반기 최대 8만건까지 쌓인 바 있지만, 당시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한시 면제가 적용됐던 시점이다. 타 지역들도 서울과 마찬가지로 최근 몇 달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이 때문에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거래 위축과 동시에 주택 가격 역시 횡보 수준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금리는 내년에도 지속돼 시장이 기대하는 저금리 시대는 찾아오기 힘들 것”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되는 등의 대외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시세가 크게 요동치는 장세보다 소박스권에 갇힌 양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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