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BIFF] '키리에의 노래' 감독 "부국제, 형제·동창 같이 친근해"
김선우 기자 2023. 10. 6. 17:15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감독이 27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과 신작 '키리에의 노래'에 대해 소개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키리에의 노래(이와이 슌지 감독)' 간담회가 진행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4월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왔었다. 때문에 형제로, 또 동창으로 느끼는 친근한 영화제다.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후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과도 만났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일본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대지진과 쓰나미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화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 고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당시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지진이 있었던 해에 '꽃이 핀다'는 작사를 했다. 이후 10년 동안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런 면에서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이 주제를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타이밍이 12년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 큰 지진이라는 것을 테마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 지진을 어떻게 다루고 맞이하는지, 지진이랑 개인적인 에피소드 사이에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며 "큰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있고 작은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있고, 그 곳에 있지 않아도 개인적인 체험이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진이 있었던 후에 그린 이야기였다. 그 땐 이 이야기를 공개하기엔 엔딩도 마음에 안들어서 12년 후에 하게 됐다. 아직 해결된 문제는 아니고, 계속해서 함께해야하는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키리에의 노래(이와이 슌지 감독)' 간담회가 진행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4월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1회 부산국제영화제 때 왔었다. 때문에 형제로, 또 동창으로 느끼는 친근한 영화제다.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후에 다시 올 수 있어서 정말 반갑다.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과도 만났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일본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대지진과 쓰나미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화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어 이와이 슌지 감독은 "내 고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당시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지진이 있었던 해에 '꽃이 핀다'는 작사를 했다. 이후 10년 동안 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런 면에서 지진을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로 이 주제를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타이밍이 12년 지난 지금이 됐다고 생각한다. 큰 지진이라는 것을 테마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 지진을 어떻게 다루고 맞이하는지, 지진이랑 개인적인 에피소드 사이에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제작하게 됐다"며 "큰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있고 작은 피해를 받은 사람도 있고, 그 곳에 있지 않아도 개인적인 체험이 있다고 생각해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다루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진이 있었던 후에 그린 이야기였다. 그 땐 이 이야기를 공개하기엔 엔딩도 마음에 안들어서 12년 후에 하게 됐다. 아직 해결된 문제는 아니고, 계속해서 함께해야하는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표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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