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파트 공급 늘린다지만…수요 없는 공급 우려도
[앵커]
정부는 지난달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며,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의 공급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장에서는 비아파트의 인기가 하락세인데요.
자칫 잘못하면 수요 없는 공급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청량리역의 한 오피스텔.
전용면적 21제곱미터 기준, 스무개가 넘는 매물이 등록돼있지만, 성사된 건은 겨우 5건뿐입니다.
그나마도 분양가인 3억여원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국토부가 내놓은 주택공급대책의 주요 방안 중 하나는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의 규제 완화였습니다.
아파트에 비해 단기간에 공급이 가능한 비아파트로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문제는 아파트와 비교할 때 비아파트의 선호도가 바닥이라는 점입니다.
올해 1~9월 매매의 경우, 아파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0%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오피스텔은 절반으로, 다세대주택은 60%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아파트를 추가 공급하면 '수요 없는 공급'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올해 초 아파트 규제 완화로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대체재인 비아파트의 인기가 하락한 바 있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위축됐던 비아파트 공급이 풀릴 수 있습니다. 다만 아파트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고, 역전세·전세사기 문제로 임차수요가 줄어든 만큼 수요 진작은 쉽지 않을 수 있고요."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주택 공급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세권과 좋은 인프라 등 수요자의 관심을 끌만한 입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비아파트 #오피스텔 #아파트 #주택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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