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꼭 복수하자” 판은 깔렸다…류중일호, 대만과 결승 격돌

김지섭 2023. 10. 6.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굴욕적인 0-4 영봉패를 안겼던 대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전날 일본전에 이어 2경기를 모두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다시 격돌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에 8-1 완승 거두고 결승행
조별리그에서 졌던 대만과 리턴매치
한국 야구 대표팀이 6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서 8-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7일 대만과 금메달을 놓고 결승 리턴 매치를 펼친다. 사오싱=뉴스1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굴욕적인 0-4 영봉패를 안겼던 대만에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복수를 벼르는 무대는 결승전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김주원(NC)의 선제 2점포와 강백호(KT)의 솔로 홈런, 선발 원태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중국에 8-1 완승을 거뒀다. 전날 일본전에 이어 2경기를 모두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한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대만과 금메달을 두고 다시 격돌한다.

앞서 대표팀은 대만에 힘 한번 못쓰고 완패했다. 대만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거에서 뛰는 유망주를 대거 포함시켜 막강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한국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던 좌완 린여우민은 애리조나에서도 인정받는 특급 유망주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에 불과했지만 정교한 제구로 한국 타선을 6이닝 동안 꽁꽁 묶었다. 이어 등판한 불펜진의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승까지 올라온 대표팀은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올라오고 있고, 핵심 투수들도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다.

원태인은 중국전을 마친 뒤 “벼랑 끝에서 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온 힘을 쏟아 던졌다”며 “무조건 금메달만 생각하고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만전 패배를 떠올린 그는 “선수들 모두 대만에 설욕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다. 단체 대화방에서도, 버스에서도 꼭 다시 결승에 가서 복수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대표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강백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홈런이 나와 좋은 기분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에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이제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와서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타이트한 경기가 예상돼 선취점을 내는 게 중요하다. 첫 타석부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제대회에서 태도 논란과 부진 등으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그는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 항상 부담감을 안고 있다”며 “이번 대회만큼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집중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과 결승전에서 ‘1+1 선발투수’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고, 담 증세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곽빈(두산)이 바로 뒤에 대기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중국전에서 원태인 다음으로 곽빈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점수차가 벌어져 그러지 못했다”며 “결승전은 투입하겠다”고 했다.

조별리그에서 던진 린여우민이 다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내다본 류 감독은 ”한 번 당했으니 이번에는 집중해서 잘 공략하도록 대비를 잘하겠다”고 대회 4연패를 자신했다.

사오싱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