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발목잡기" "자업자득"
[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부결 직후 규탄대회를 열고 사법부 공백이 현실화됐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야당은 부적격 인사 추천에 대한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총 295명이 투표해 찬성 118표, 반대 175표, 기권 2표로 가결에 필요한 투표수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투표에 앞서 국민의힘은 가결 당론을, 과반 의석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비상장주식 신고 누락 등 개인 의혹과 과거 판결 논란을 놓고 야당 내 비판론이 비등한 끝에 임명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생의 다급함보다 국정을 발목잡아 정쟁을 지속하기 위한 정치논리를 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도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국민의 권리를 인질로 잡고 정치 투쟁을 하는 것"이라며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무겁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정국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대해 "스스로 발목잡고 쓰러져놓고 누구에게 화풀이하냐"며 반문했습니다.
이어 "사법부 수장의 품격에 걸맞은 인물을 물색하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건 노태우 정부 시절 198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대통령 지명과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사법부 수장 공백은 상당 시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신 기자, 오늘(6일)부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사전투표가 시작됐죠?
[기자]
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오늘(6일)부터 이틀간 이뤄집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한데요.
투표 첫날인 오늘(6일) 오후 4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6.55%입니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와 민주당 진교훈 후보 모두 오늘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엿볼 수 있는 성격을 띤 만큼, 여야 모두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로당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배식봉사에 나서는 등 유세 활동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구청장들이 집권 16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지역 사업들을 김태우 후보가 해낼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어제(5일) 병상에서 지지 영상을 공개한 이재명 대표가 진교훈 후보 현장 유세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됐었지만, 이 대표는 오늘 재판이 종료된 이후 병원으로 복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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