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야’ 판빙빙 “이주영 섭외하려 손 편지 써…연애편지 쓰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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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판빙빙(42) 영화 '녹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주영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손편지를 썼다고 고백했다.
'녹야'는 폭력적인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수동적으로 살아가다던 진샤(판빙빙 분)이 초록 머리를 한 20대 여자(이주영 분)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로, 두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다.
판빙빙은 한 감독이 '초록머리' 역을 이주영에게 제안했다는 말을 듣고 '꼭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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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판빙빙(42) 영화 ‘녹야’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주영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손편지를 썼다고 고백했다.
‘녹야’는 폭력적인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수동적으로 살아가다던 진샤(판빙빙 분)이 초록 머리를 한 20대 여자(이주영 분)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이야기로, 두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영화다.
판빙빙은 5일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열린 한슈아이 감독의 영화 ‘녹야’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연기와는 다소 동떨어진 ‘진샤’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조금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주제와 시나리오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한슈아이 감독 영화 야구소녀에서의 이주영을 눈여겨 보고 그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한다. 판빙빙은 한 감독이 ‘초록머리’ 역을 이주영에게 제안했다는 말을 듣고 ‘꼭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손편지를 쓴 일에 대해 그는 “마치 연애편지를 쓰는 기분이었다”며 ”편지를 쓰던 밤에 우리가 정말로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주영은 귀여운 이미지이지만 내면에 진정성 있어서 영화에 불꽃을 일으키는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꼭 데려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편지를 받은 이주영은 “그 편지를 보고 마음이 동했다”며 “‘연기 활동을 하면서 이런 편지를, 그것도 빙빙 언니한테 받게 된다니' 하고 생각했다”고 감격스러웠던 심정을 전했다.
촬영 당시 두 사람은 국적과 언어, 문화, 성격 등 모든 게 다른 상황에서도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이주영은 “판빙빙 언니가 초록머리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원동력이었다“며 “배우들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것들이 있을 때 가까워진다. (판빙빙과) 유대감 같은 게 형성됐다”고 했다.
‘녹야’는 이날 오후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영화제에서 상영된되며, 추후 국내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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