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지진 트라우마, 계속 함께할 주제"[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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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슌지 감독이 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등의 트라우마를 테마로 다룬 취지와 과정을 밝혔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회견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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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트라우마 소재…"고향 센다이 피해 커서 충격"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초청 영화 ‘키리에의 노래’(감독 이와이 슌지) 기자회견에서는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배우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에서 영화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 거장 이와이 슌지 감독이 신작 영화 ‘키리에의 노래’로 올해 BIFF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영화제 개최 전부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키리에의 노래’는 제28회 BIFF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돼 전날 상영됐다.
키리에의 노래는 모든 일본인들의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대지진 및 쓰나미 재해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어려움 끝에 이 소재를 영화로 다루기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일단 제가 센다이란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저희 고향이 지진,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어서 당시 큰 충격 받았다”며 “그 지진이 있던 1년 후 ‘꽃이 핀다’라는 곡을 작사했다. 그 후 10년간 이 곡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진을 더 가까운 존재로 느끼고 있었기에 언젠가는 본업인 영화를 통해 표현자로서 이 지진을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 시점이 12년이 지난 지금이 된 것 같다 생각한다”며 “지진이라는 걸 테마로 표현하는 건 사실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개인이 그 테마를 어떻게 맞이하는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진과 개인적 에피소드 사이의 경계는 표현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에 제작했다”며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고, 그 곳에 없어도 모든 이들이 피해를 받고 개인적 체험과 경험이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12년이 지난 현재에서야 영화를 세상에 내놓게 된 이유에 대해선 “영화의 시점은 지진이 일어난 뒤 1년 후를 그린 이야기였다. 다만 그 이야기를 공개하기에 당시에는 영화가 완성돼있지 않고 엔딩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른 지금 ‘키리에의 노래’란 작품으로 표현했다. 지진과 쓰나미는 해결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함께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가을 극장가를 감성을 물들일 영화 ‘키리에의 노래’는 노래로만 이야기하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아이나 디 엔드), 자신을 지워버린 친구 ‘잇코’(히로세 스즈),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마츠무라 호쿠토) 세 사람의 비밀스러운 사연을 들려줄 감성 스토리를 그린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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