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차 주고, 공무원까지 시켜준다… 각양각색 나라별 메달 포상보니

문지연 기자 2023. 10. 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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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딴 인도 육상영웅 니라즈 초프라(왼쪽)의 모습. /로이터 뉴스1

8일 폐막을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바지 메달 경쟁으로 뜨거운 가운데, 대회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나라별 포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흔한 포상금 외에도 집과 자동차는 물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AFP 통신은 5일(현지시각) “아시안게임 메달은 종종 선수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행운을 동반하곤 한다”며 나라별 각양각색의 포상 제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만6000달러(약 485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뿐만 아니라 메달 색과 관련 없이 선수 자신이 원할 경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레슬링 금메달을 땄던 비네시 포가트는 이후 철도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됐다. 각각 리우데자네이루·도쿄 올림픽에서 레슬링 메달을 땄던 삭시 밀라크와 바즈랑 푸니아도 마찬가지다.

육상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딴 스리랑카의 타루시 카루나라스나. /로이터 뉴스1

창던지기 선수인 인도 육상영웅 니라즈 초프라도 201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후 군에 입대해 부사관이 되는 길을 택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는 농부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인데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자타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초프라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선수와 전혀 상관없는 협회에서 포상금을 수여하는 나라도 있다. 바로 스리랑카다. 육상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딴 타루시 카루나라스나는 자국으로 돌아가면 육상경기연맹이 아닌 크리켓 협회로부터 1000만 스리랑카 루피(약 4100만원)를 받는다. 크리켓 협회가 현지 체육 단체 중 가장 부유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금메달은 스리랑카 통산 4번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 왼쪽부터 황선우, 양재훈, 김우민, 이호준. /뉴스1

이외에도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 14만6000달러(약 2억원)의 포상금을 준다. 인도네시아는 메달리스트에게 집을 지어준다. 다만 선수나 선수 측이 소유한 땅에서만 가능하다. 쿠웨이트의 경우 한 사업가가 금메달리스트에게 차를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사격 금메달의 주인공인 60세 베테랑 사수 압둘라 알라시디는 볼보 차량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는 잘 알려진 대로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개인전 메달리스트의 포상금은 지난 자타르타·팔렘방 대회 기준 금메달 120만원, 은메달 70만원, 동메달 40만원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번 대회 역시 자타르타·팔렘방 때 포상금을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지만 총 메달 수 등에 따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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