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차 주고, 공무원까지 시켜준다… 각양각색 나라별 메달 포상보니
8일 폐막을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막바지 메달 경쟁으로 뜨거운 가운데, 대회 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나라별 포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흔한 포상금 외에도 집과 자동차는 물론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AFP 통신은 5일(현지시각) “아시안게임 메달은 종종 선수들과 그 가족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행운을 동반하곤 한다”며 나라별 각양각색의 포상 제도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3만6000달러(약 4850만원)의 포상금을 준다.
뿐만 아니라 메달 색과 관련 없이 선수 자신이 원할 경우 공무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레슬링 금메달을 땄던 비네시 포가트는 이후 철도청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됐다. 각각 리우데자네이루·도쿄 올림픽에서 레슬링 메달을 땄던 삭시 밀라크와 바즈랑 푸니아도 마찬가지다.
창던지기 선수인 인도 육상영웅 니라즈 초프라도 2017년 아시아선수권 우승 후 군에 입대해 부사관이 되는 길을 택했다. 당시 그는 “아버지는 농부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인데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자타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던 초프라는 이번 항저우 대회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선수와 전혀 상관없는 협회에서 포상금을 수여하는 나라도 있다. 바로 스리랑카다. 육상 여자 800m에서 금메달을 딴 타루시 카루나라스나는 자국으로 돌아가면 육상경기연맹이 아닌 크리켓 협회로부터 1000만 스리랑카 루피(약 4100만원)를 받는다. 크리켓 협회가 현지 체육 단체 중 가장 부유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금메달은 스리랑카 통산 4번째다.
이외에도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에게 14만6000달러(약 2억원)의 포상금을 준다. 인도네시아는 메달리스트에게 집을 지어준다. 다만 선수나 선수 측이 소유한 땅에서만 가능하다. 쿠웨이트의 경우 한 사업가가 금메달리스트에게 차를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사격 금메달의 주인공인 60세 베테랑 사수 압둘라 알라시디는 볼보 차량을 받게 됐다.
우리나라는 잘 알려진 대로 금메달리스트에게 병역 혜택이 주어진다. 개인전 메달리스트의 포상금은 지난 자타르타·팔렘방 대회 기준 금메달 120만원, 은메달 70만원, 동메달 40만원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이번 대회 역시 자타르타·팔렘방 때 포상금을 기준으로 지급할 예정이지만 총 메달 수 등에 따라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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