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에서도 빛난 ‘거포 유격수’ 본능··· 김주원 “국제대회 홈런, 더 기분 좋아”

심진용 기자 2023. 10.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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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 김주원이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중국전 2회초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첫 성인 국가대표 출전이지만, 벌써 2홈런이다. 야구 대표팀 유격수 김주원이 선제 투런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김주원은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2회초 2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 3일 태국전에 이어 이번 대회 개인 2번째 홈런이다. 팀 내 최다 홈런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전체를 통틀어도 2홈런 선수가 없다. 구장이 크고, 맞바람도 강하다.

경기 후 김주원은 “국제대회에서 홈런을 치니 더 기분도 좋고 신기했다. 컨디션은 늘 좋다. 안 좋아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주원은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본선라운드 3차전 태국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주원이 지금 스윙 궤적이 좋다”고 칭찬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2회말 수비 때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냈다. 김주원은 “여기 그라운드가 공이 잘 안 구르는 편이라, 최선을 다해서 쫓아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운도 좋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대만과 결승전을 치른다. 본선라운드 대만전에서 김주원은 9회 마지막 대타로 나섰다가 삼진을 당했다. 김주원은 “결승전에 선발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나간다면 매 타석 집중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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