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 “대지진, 계속 함께해야 하는 주제라 ‘키리에의 여름’ 연출”[28th BIFF]

이다원 기자 2023. 10. 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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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키리에의 여름’을 연출한 이와이 슌지 감독(맨 왼쪽)과 아이나 디 엔드, 마츠무라 호쿠토, 히로세 스즈, 사진|이다원 기자



영화 ‘키리에의 여름’ 이와이 슌지 감독이 대지진을 소재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상산업센터에서 진행된 영화 ‘키리에의 노래’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에서 ‘대지진’을 영화적 소재로 삼은 이유를 묻자 “대지진의 피해는 저마다 차이가 있어 어떻게 다룰까 고민했다. 하지만 ‘대지진’은 계속해서 함께 하고 다뤄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해서 영화 안에 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난 센다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내 고향이 당시 큰 피해를 입어서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며 “1년 뒤 ‘꽃이 핀다’는 노래를 작사했고 그 후로도 꾸준히 관련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진을 가깝게 체감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도 영화로 표현해봐야하지 않나 싶었다”며 “12년이 지난 지금이 그 타이밍이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연출할 때 어려움에 대해서 “‘대지진’을 주제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할 수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대지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개인사와 대지진 사이의 이야기는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영화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치러진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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