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첫 등판 상대가 하필" 켈리, 통산 11패 안긴 '천적' LAD 막아낼까? 더구나 선발이 커쇼

노재형 2023. 10.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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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오는 8일(한국시각) LA 다저스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에 나선다. USATODAY연합뉴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디비전시리즈(DS) 최대 빅매치 중 하나로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백스전이 꼽힌다.

애리조나가 와일드카드시리즈(WCS)에서 예상을 깨고 NL 중부지구 우승팀인 밀워키 브루어스를 2게임 만에 제압해 사기가 충천했기 때문이다. 2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다저스가 최근 11년 동안 10번 NL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최근 4시즌 연속(2020년 단축시즌 제외) 100승을 달성하며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단기전 성적이 늘 좋았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111승을 마크하고도 DS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DS에서 맞붙게 됐다. 당시에는 다저스가 3연승을 거두고 NL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애리조나로서는 아픈 기억이다.

그해 WC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애리조나는 WCS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누르고 DS에 올랐으나, 막강 전력의 다저스에 일방적으로 몰렸다. 당시 다저스는 정규시즌서 104승을 거두고 올라온 당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다.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야시엘 푸이그 등 폭발적인 타선에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탄탄했다.

하지만 이번 양팀 간 DS에 대해 접전을 예상하는 매체가 많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애리조나 메릴 켈리를 상대로 통산 0.296의 타율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MLB.com은 '다저스는 올시즌 투수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개막 로테이션 선발 중 커쇼가 유일하게 이번 DS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래도 대형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이끈 타선과 후반기 평균자책점 2.23을 올린 불펜진 덕분에 DS 직행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11승을 거둘 수 있는 충분한 투수력을 갖고 있는가?'라며 투수진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번 DS 1차전 선발은 예상을 깨고 커쇼가 맡게 됐다. 신예 파이어볼러 바비 밀러가 2차전 선발로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경험을 더 높인 산 것인데, 그는 올시즌에도 지난 여름 부상으로 50일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또한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4.22로 안 좋았던 경기가 더 많았다. 다만 애리조나를 상대로는 통산 44경기에 선발등판해 22승12패, 평균자책점 2.73, 올시즌에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18, WHIP 1.12를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시간이 말해 줄 것이다. 분명히 우리가 할 만한 시리즈다. 공격에서 점수를 더 뽑아줄 필요가 있다.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있다. (투수진이)충분히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쇼와 맞대결을 펼칠 애리조나 선발투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애리조나는 에이스 잭 갈렌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와의 WCS 2차전에 나가 6이닝을 던졌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지킨다면 이번 DS에서는 오는 10일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 UPI연합뉴스

8일 오전 10시2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S 1차전에는 메릴 켈리가 선발로 예고됐다. 켈리는 정규시즌서 30경기에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 177⅔이닝을 던져 탈삼진 187개, 볼넷 69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넘긴 자신의 3시즌 중 가장 좋았다.

지난 6월 말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IL에 올라 한 달 동안 재활에 매달렸지만, 복귀 후에도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고, 마지막 등판이던 지난 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도 7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애리조나에서 갈렌 다음으로 믿음직한 선발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그에게 '천적'이다. 올해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3.98, WHIP 1.97, 피안타율 0.342로 난타를 당했다. 통산 16경기에서 승리없이 11패, 평균자책점 5.49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불안 요소다.

또한 이날 DS 1차전은 켈리의 생애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서 4년간 성장세를 밟은 뒤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해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선 켈리가 최강의 '천적' 다저스를 막아낼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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