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서울신목초 교사, 평소 "학급 경영 어렵다" 토로

정종오 2023. 10.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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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급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안'의 사실 확인을 위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특별조사단은 지난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언론, 교원단체 등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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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조사 결과 발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학급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다만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어했다는 부분은 구체적 사안 확인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안’의 사실 확인을 위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31일 이 학교 30대 여교사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언론 등이 제기한 ‘고인이 학급 경영의 어려움으로 힘들어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고인이 학생 다툼 등 다수 학생들의 생활지도, 수업태도 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생활지도를 위해 동료 교사와 협의하는 등 담임교사로의 고민이 있었음을 학급일지(하루 기록), 동료 교사들의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

서울시교육청. [사진=뉴시스]

‘고인이 평소 학부모의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학급일지(하루 기록)를 살펴본 결과 4월에 해당 학급의 학생 간 다툼이 있었고 이후 고인이 해당 학생 학부모에게 교실전화를 사용해 전화를 건 사실은 확인했다.

다만 학부모와 통화 내용, 다른 수단을 활용한 학부모와 고인 간 연락 여부는 조사단의 권한 밖의 사항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서울시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학교 측이 두 차례 실시한 부장회의(2023년 9월1일)에서 이번 사안을 은폐 ‧ 축소하려고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서울시교육청은 판단했다. 구체적 상황 파악 전으로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취지의 발언은 오고 갔음을 참석 교사들의 진술로 확인했다는 것이다.

‘고인과 관련해 학교에 119 구급차가 출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고 ‘고인의 학급은 담임이 4번 교체됐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특별조사단은 지난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신목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언론, 교원단체 등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특별조사는 학교 구성원의 심리적 어려움을 고려해 참여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진행됐고 고인의 휴대폰 등 조사단의 권한으로는 열람할 수 없는 자료가 있었다는 점에서 조사의 한계는 있었다”고 전제한 뒤 “언론보도 등에서 제기된 의혹을 최대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실질적 교권보호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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