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대만 선발은 린위민 예상, 두 번 당하지 않겠다"

"어렵게 왔습니다. 두 번 당하지 않겠습니다"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한국 야구는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기까지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8-1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승 상대는 대만이다. 한국은 대만과 예선에서 0-4로 져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지만 고비를 이겨냈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에 진출하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며 "두 번 당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예선전 패배의 이유 중 하나는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좌완 유망주 린위민을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내일 대만 선발로 예선에 나온 왼손투수가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까 이번에는 잘 공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항저우에 도착한 후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한 곽빈도 출격한다.

류중일 감독은 "사실 오늘 선발 원태인 다음으로 곽빈을 쓸 계획이었다. 점수가 초반에 벌어진 바람에 기용하지 않았고 내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원태인과 나란히 대포를 쏘아올린 김주원, 강백호의 활약이 컸다.

류중일 감독은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았고 포수 김형준의 리드가 아주 좋았다. 타선에서는 초반 김주원의 투런포가 좋았고 무엇보다 강백호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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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싱(중국)=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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