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수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백경훈의 '삼다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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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부임한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취임 후 두 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국내에선 무(無)라벨·무색캡·무색병 등 '제주삼다수 그린' 생산 확대와 취수원 관리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해외에선 제주삼다수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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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부임한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취임 후 두 가지 과제를 내걸었다. 국내에선 무(無)라벨·무색캡·무색병 등 '제주삼다수 그린' 생산 확대와 취수원 관리 등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해외에선 제주삼다수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백경훈 사장은 6일 머니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임기 내 가장 중점을 둔 목표로 제주 지하수 관리를 꼽았다. 백 사장이 설명한 지하수 관리를 위한 주요 사업은 △삼다수 공장 주변 토지 매입 △지하수 인공지능 분석이다. 그는 "1996년부터 삼다수 취수원의 주변 잠재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근처 사유지 등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취수원 주변 토지 약 71만㎡(약 22만평)를 매입 중이다. 이는 축구장 100개 규모에 이르는 면적이다. 백 사장은 부지매입에 대해 "인공지능 등 취수원 통합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청정한 수질과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백 사장은 친환경 삼다수 제품 확대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전체 생산량 중 35% 정도인 무라벨 제품을 2026년에는 100%까지 확대해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업계에서 처음으로 병뚜껑에 QR코드를 적용한 제주삼다수를 출시하고 국내에서 모은 폐페트병을 화학적 분해해 만든 'Bottle to CR-삼다수(이하 CR-삼다수)'를 선보이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제주삼다수의 점유율은 42%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만큼 친환경 분야에서도 선두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CR-삼다수의 폐플라스틱 함량은 5%다. 20%, 30%까지 만들 수 있지만 생산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화학적 재활용 페트칩의 원가는 일반 페트칩 대비 2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국내 기술력 검증 등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6년까지 페트 무게를 500㎖는 약 10%, 2ℓ는 11% 줄이는 계획도 병행한다.
백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원료의 양산 체계가 구축되면 비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품질이 우수한 폐페트병을 모으고 이를 다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와 함께 투명 폐페트 재활용 시설을 마련하고 제주도 내 투명 페트를 전량 회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삼다수 수출에도 힘을 싣는다. 국내에선 업계 1위지만 내수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우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제주삼다수의 수출량은 약 8000톤으로 삼다수의 평균 연간 생산량 100만톤의 0.8%에 그친다. 우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을 중심으로 수출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 삼다수와 함께 제주 특산품을 선단식으로 준비한다. 올해 초 제주도가 삼다수, 농수산물 등 제주 상품 수출 판로 확보를 위해 논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백 사장은 "해외에서 교민 사회 중심으로 삼다수를 유통해 왔다면 이젠 현지화를 중점 과제로 뒀다"며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등과 협업하고 현지 식음료 박람회 참가를 통한 빅 바이어 발굴 등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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