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다크히어로 된 남주혁…'비질란테' 감독 "이중적인 두 얼굴 잘 소화해준 남주혁에 감사" [28th BIFF](종합)
[마이데일리 = 부산 양유진 기자] '비질란테'가 새로운 K-다크 히어로의 탄생을 예고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오픈 토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정열 감독과 배우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이 참석해 수많은 관객과 마주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지난해 12월 입대해 군 복무 중인 배우 남주혁이 주인공 김지용 역이다. 남주혁은 김지용과 비질란테의 양극단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정열 감독은 "남주혁은 항상 호기심이 있는 배우였다. 김지용과 잘 어울린단 생각이 들었다. 남주혁의 눈을 되게 좋아하는데 다른 눈이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고 남주혁을 김지용으로 꼽은 이유를 밝혔다.
"김지용은 이중적인 두 얼굴을 가진 캐릭터로 나온다"라며 "남주혁이 너무나 잘 소화해줬다. 항상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고마워한 최정열 감독이었다.
유지태가 비질란테를 추격하는 수사 팀장 조헌 역으로 나섰다. 광역수사대에 몸담고 있는 조헌은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비질란테를 잡고자 한다.
유지태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비질란테'에서 "가장 만화 같은 캐릭터가 조헌"이라며 "20kg 정도 증량했다. 예전에도 증량한 기억은 있지만 이번엔 근육질로 키워야 해 부담감을 느꼈다"고 터놨다.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A부터 Z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며 임했다"라며 "배우는 대부분 닮은 캐릭터로 손쉽게 접근하는데 조헌은 거리가 있었다. 인간 유지태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걸 좋아한다"라고 웃은 유지태는 "조헌은 모든 걸 다 구기는 파괴적인 캐릭터다. 제대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천만 영화 '범죄도시3'(2023) 속 무자비한 '빌런' 주성철로 새 얼굴을 끄집어낸 이준혁은 비질란테를 추앙하는 조력자 조강옥을 연기했다.
이준혁은 "조강옥은 굉장한 재벌이다. '뭐 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 묘한 취미를 갖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을까.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조강옥은 갖고 싶은 건 다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는 건 다 할 수 있는데 어느 날 마음대로 못하는 누군가가 나타난다"라며 "반하게 된다. 누군진 모른다"라고 해 궁금증을 드높였다.
김소진은 방송기자 최미려로 분했다. 최미려는 비질란테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장본인으로 소신과 자신감을 갖고 지독하게 취재를 이어 나간다.
최미려를 두고 김소진은 "생각을 거침없이 당당하게 표현한다. 어떤 상황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깡다구가 매력적이다. 생존 방식으로 느껴져 한편으론 연민도 들었다"며 "기자로서 소신을 갖고 목표를 포기 않고 집요하게 행동하려는 강한 의지에 집중했다"고 짚었다.
김소진은 "원작에서 그려진 모습을 존중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만이 해석할 수 있는 또 다른 최미려를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표현을 찾고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처음부터 빨간 머리를 하면 좋을 텐데 시간이 걸렸다. 의상으로 표현해보기도 했는데 결국엔 제 몸이 바뀌지 않으면 큰 변화가 확 느껴지지 않더라"라고 빨간 머리 변신의 비화를 알렸다.
8부작으로 구성된 '비질란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에 초청 받아 1화부터 3화까지 최초 상영했으며 오는 11월 8일 디즈니+에서 정식 공개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