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와의 대화] "디지털 전환은 생존 위한 소리 없는 전쟁"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3. 10. 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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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디지털 레볼루션' 이경배 CIO포럼 부회장

"비즈니스 디지털 레볼루션(BDR)은 4년간 신기술을 적용해 매출의 30%를 넘어서는 혁신입니다. 디지털 전환(DX)은 단순히 개인 기술의 숙련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소리 없는 비즈니스 전쟁입니다."

이경배 한국CIO포럼 부회장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가다. 삼성그룹 그룹웨어 마이싱글을 총괄했고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로 디지털 전환과 CJ ONE 멤버십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SPC IT 서비스·마케팅 계열 섹타나인 대표로 재직하며 비즈니스 디지털 레볼루션을 이끈 최전선 전문가로 꼽힌다. 그가 지은 이 책은 비즈니스 디지털 레볼루션을 하려는 리더와 경영자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마케팅 원칙인 4P 전략과 4C 전략을 넘어 신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4M 전략이 필요하다"며 "바로 인수·합병(M&A), 멤버십, 메타버스, MZ세대 공략이 새로운 전략"이라고 했다. 소규모 투자와 플랫폼 공유는 M&A만큼 기업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고 있다는 게 그의 새로운 이론이다.

비즈니스 디지털 레볼루션 이경배 지음, 클라우드나인 펴냄 1만9000원

특히 고도화된 멤버십 전략과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 등을 이용한 멤버십 또한 그가 국내 유명 기업에서 CEO로 일하며 강조해온 부분이다.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상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공간의 확장이다. 이 변화를 주도하고 태어날 때부터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와의 소통은 오늘날 기업이 고려해야 할 필수 요소가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업이 디지털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 수준도 고도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 공급망 관리(SCM), 로봇 자동화 처리(RPA), 스마트팩토리 등 기업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안도 다룬다.

경험이나 감에 의존하는 주관적 의사결정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의사결정을 일상화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 변화, 조직 변화, 임직원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방법도 소개된다.

그는 기존 경영 혁신은 프로세스 혁신이었으나 지금의 경영 혁신은 '신기술 적용 혁신'이라고 주장한다.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IT 신기술이 있고,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숙련도를 넘어 혁신 마인드를 갖춘 차세대 인적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GPT로 대표되는 변화 역시 인천항의 개항 때와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발전과 경쟁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데도 신기술이 가져올 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저 잘될 거라는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지는 않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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