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컴백?···초전도체·양자암호 관련주 ‘급등’

정다은 기자 2023. 10.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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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증시를 달궜던 테마장세가 다시금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테마주 열풍 중심에 섰던 초전도체에 이어 양자암호 관련주들이 6일 일제히 폭등하면서다.

올 여름 증시를 달궜던 초전도체 테마주도 이날 강세를 이어갔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한 연구소가 초전도체라 주장한 'LK-99'가 등장한 지난 7월 이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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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암호’ 우리로·엑스게이트 상한가
‘초전도체’ 파워로직스·서남 등도 두자릿수↑
[서울경제]

올 여름 증시를 달궜던 테마장세가 다시금 복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테마주 열풍 중심에 섰던 초전도체에 이어 양자암호 관련주들이 6일 일제히 폭등하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테마주 과열 현상이 지난 분기처럼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초전도체 구현 모습. 연합뉴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양자암호 관련주 우리로(046970)엑스게이트(356680)가 나란히 상한가인 4970원과 2105원에 마감했다. 우리로는 양자의 가장 대표적인 입자인 광자를 다루는 광(光)산업 기업으로 최근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칩인 양자암호통신용 단일광자 검출소자(SPAD) 제품을 개발해 양산품 생산 단계에 진입했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엑스게이트는 최근 양자암호 보안솔루션을 활용한 가상사설망(VPN)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외 케이씨에스(115500)(19.967%), 드림시큐리티(203650)(16.10%), 텔레필드(091440)(13.83%), 코위버(056360)(12.97%) 등 다른 양자암호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양자암호 테마는 평균 9.15% 급등했다.

양자암호주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전날 정부출연연구소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양자컴퓨터에 관한 신기술을 소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단일 원자가 양자 컴퓨터의 기본 부품에 해당하는 큐비트로 작용할 수 있는 신개념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훨씬 가볍고 작은 양자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올 여름 증시를 달궜던 초전도체 테마주도 이날 강세를 이어갔다. 파워로직스(047310)가 전장 대비 22.33% 오른 8930원에 마감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남(294630)(14.38%), 신성델타테크(065350)(6.71%), 덕성(004830)(5.94%)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첨단연구프로젝트사무국(ARPA-E)이 자국 초전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초전도체 테마주는 국내 한 연구소가 초전도체라 주장한 ‘LK-99’가 등장한 지난 7월 이후 급등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와 네이처 등이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은 이후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며 과열 양상을 이어 나갔다. 대표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는 6~8월 3개월 동안 286% 뛰며 3분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에 등극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고금리 공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테마주 급등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테마주보다는 고배당주, 대형주 등 우량주 위주의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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