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이솜·안재홍의 뜨거운 재회 [종합]

정한별 2023. 10. 6.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진행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LTNS' 오픈토크
임대형 감독·전고운 감독 의기투합
이솜 전고운 임대형 안재홍(왼쪽부터 차례로)이 'LTNS'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배우 이솜과 안재홍이 'LTNS'를 통해 재회했다. 부부로 변신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LTNS' 오픈토크에는 전고운 감독과 임대형 감독, 그리고 이솜 안재홍이 참석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5년 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OTT 시리즈다.


다시 만난 이솜·안재홍

안재홍과 이솜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소공녀'에 이어 재회하게 됐다. 이솜은 "우리가 커플로 나오는데 감정적인 부분도, 스킨십 부분도 많다. 상대 배우가 안재홍 배우님이라서 편하게, 그리고 자극을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안재홍 역시 "진짜 같은 순간들을 잘 담아내고 싶었다. 공감을 하면 할수록 재밌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솜 배우님과 연기할 수 있어서 진짜 같은 순간을 잘 담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자신이 지켜봐 온 안재홍의 성장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안재홍이) 베테랑 연기자더라. 현장에서 감탄을 많이 했다. 귀신 같이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소공녀' 때 이솜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미소를 할 때도 늘 본능적이게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였다"고 말했다. 전 감독이 바라본 이솜은 이번에도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표현하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다. 그는 이솜과 안재홍이 보여준 열정을 칭찬하며 두 사람을 향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안재홍은 "감독님들께서 잘 이끌어주셨다. 작품을 하면서 나도 엄청 많이 깨닫고 느꼈다. 두 감독님들 덕분에 밀도 높은 작업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두 명의 선장

이솜 전고운 임대형 안재홍(왼쪽부터 차례로)이 'LTNS'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두 명의 연출자가 함께했다는 점은 'LTNS'의 매력 중 하나다. 안재홍은 "감독님이 두 분이라는 게 귀한 기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두 사람이) 모니터를 같이 보시고 의견을 나누시고 디렉팅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두 분이 굉장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느껴졌다. 어떻게 이렇게 두 명의 합이 잘 맞아서 강력한 한 팀이 되는 건지 물어봤다. 감독님이 '대본 작업을 같이 해서 바라보는 그림이 같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하셨다"고 말했다.

그안재홍은 현장에 반장·부반장 시스템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반장 역을 맡은 감독님은 완장을 차셨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임 감독은 "입이 하나일 때 스태프, 배우들이 혼돈이 생기지 않을 듯했다. 반장을 정하고 반장만 말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유용했던 방법이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LTNS' 감독·배우들이 생각하는 결혼

감독들과 배우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전 감독은 "난 결혼 생활이 힘들거나 좋거나 하는 의미에서 이 작업에 접근한 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어렵다. 시작은 쉬울 수 있는데 오래 유지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뜨거웠던 사이도 언젠가 식고 무덤덤해진다. 그 관계를 유지하는게 결혼 생활인 듯하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LTNS'를 통해) 관계를 가까이에서 재밌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우리 드라마에 결혼과 관련해 풍자성이 있지만 '나빠요' '하지 마세요'라고 접근하진 않는다"고 했다. 작품을 통해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솜은 "이 작품을 다 찍고 나면 고민이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 결혼을 꼭 해야 하나 싶으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안재홍은 전 감독에게 조언을 구했다. "부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골을 연기할 때 전고운 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부부는 그럴 수 있어'라고 방향성을 제시해 주셨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 나가면서 촬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배우들의 이야기는 'LTNS'에 담길 현실적 이야기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LTNS'는 올해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