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FA-50′ 10만 시간 무사고…지구~달 거리 140배 날았다

노석조 기자 2023. 10. 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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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최초 비행 후 10년에 걸쳐 달성
FA-50 파이팅 이글(Fighting Eagle). /KAI

공군이 국산전투기 FA-50의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달성했다. 제103전투비행대대가 2013년 9월 16일 FA-50을 최초 비행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지금까지 총 비행거리는 5500만km로,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 140배에 달한다.

공군은 “제8전투비행단 소속 전투조종사 김남영(36) 소령과 박상원(27) 대위가 탑승한 FA-50이 5일 오후 4시 15분 임무를 마치고 원주기지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하면서 10만 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이 세워졌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FA-50을 운용하는 제8전투비행단 예하 제103전투비행대대와 제203전투비행대대, 제16전투비행단 예하 제202전투비행대대가 함께 세운 것이다.

지난 5일 공군 제9전투비행단 김남영(왼쪽) 소령과 박상원(왼쪽 두번째) 대위가 FA-50 10만 시간을 달성하는 비행을 마치고 부대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모습. /공군

FA-50은 2000년대 초반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플랫폼에 전술 능력을 더한 공격기로 개발이 시작돼, 2013년 1월 개발이 끝났다. 현재 공군은 약 60대의 FA-50을 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이번 기록 달성은 한국형 비행교육체계를 통해 배출된 조종사들의 우수한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비행 안전을 위한 정비 요원들의 밤낮없는 노력도 기록 달성에 한몫했다”고 했다.

이번에 기록을 달성한 FA-50에 탑승한 전투조종사 김남영 소령은 “기록에는 FA-50 조종사들과 정비사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배어있다”고 말했다.

공군 제8전투비행단 김남영 소령이 FA-50 '10만시간' 달성 비행을 마치고 부대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공군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는 외국에도 수출되는 ‘K-방산’의 효자 품목이다. 필리핀은 2015년부터 FA-50 12대를 운용 중이며, 폴란드도 지난 8월 FA-50GF 1·2호기를 도입한 데 이어 2028년까지 총 48대의 기체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지난 5월 체결한 수출계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FA-50 18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22대), 태국(14대), 이라크(24대)도 T-50 계열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 납품됐거나 납품 예정된 T-50 계열 항공기는 6개국 140여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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