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포함 3안타, 강백호가 깨어났다…대만 복수전 앞두고 호재[항저우AG]

문대현 기자 2023. 10. 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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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야구대표팀의 내야수 강백호(24)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강백호는 6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8-1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강백호는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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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준결승서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야구대표팀, 7일 오후 7시 대만과 결승전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한국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그동안 부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야구대표팀의 내야수 강백호(24)가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마침내 폭발했다.

강백호는 6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팀의 8-1 승리에 기여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강백호는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연속해서 출전하며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그동안 강백호는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꽤 괜찮았다. 국가대표 데뷔 무대였던 프리미어 12 때 타율 0.286(7타수 2안타)로 예열한 그는 도쿄 올림픽 때 타율 0.308(26타수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46으로 향상됐다.

올 초 WBC 때는 타율 0.500(14타수 7안타) OPS 1.286으로 펄펄 날았다. 이 과정에서 껌 논란, 세리머니 주루사 등 경기 외적인 이슈가 있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았으나 강백호 개인은 국제대회와 상성이 나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에도 강백호를 선택했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KBO리그에서 타율 0.270 8홈런 OPS 0.778로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국제대회에서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동반된 결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강백호는 부진했다. 한 수 아래인 홍콩과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고 대만과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5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 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5회말 김주원의 번트 상황에서 1루 주자 강백호가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2023.10.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심지어 최약체인 태국전에서 첫 두 타석에 삼진과 뜬공에 그치며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타석에서 2타점 적시타를 쳤으나 상대의 수준을 생각하면 기쁨보다 아쉬움이 컸다.

슈퍼라운드 첫 경기였던 일본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삼진을 당했다. 팀은 초반 침체에서 벗어나 금메달을 향해 나아갔지만 강백호만은 웃지 못했다.

계속해서 부진이 이어졌지만 류 감독은 강백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끝까지 빼지 않으며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강백호는 결국 이날 보답했다.

강백호는 0-0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고 이후 김주원의 홈런 때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서던 3회에는 선두타자 노시환이 안타로 나갔으나 문보경이 병살타를 쳐 기세가 꺾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후 등장한 강백호가 솔로포를 뿜어냈다. 대회 첫 홈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커리어 첫 홈런이었다. 강백호는 평소와 같이 표정 변화 없이 그라운드를 돌았다.

6-0으로 격차를 벌린 5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해 안타를 생산했다. 6회에는 2사 1, 2루 찬스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미 승패는 어느 정도 갈린 뒤였다.

8-0이 된 8회 2사 2루에서는 투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하고도 침착하게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하며 마지막 타석을 마쳤다.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8대 1로 승리한 고우석 등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3.10.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강백호의 부활은 개인은 물론 팀에도 큰 호재다. 4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7일 오후 7시 대만과 결승전을 앞뒀는데 대만의 투수력이 강해 1~2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펀치력이 있는 강백호가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준다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이번 대회 5경기 만에 긴 부진을 떨쳐낸 강백호가 결승전 활약으로 실추된 명예를 되살릴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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