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감도는 K드라마… 제작사들, 현지화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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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시청이 줄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5년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 제작비는 1회당 10억원 안팎이었지만, 글로벌 OTT가 한국 드라마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제작비는 매년 30% 가까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 글로벌 OTT에 공급되는 드라마는 1회당 제작비가 20억~50억원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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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시청이 줄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들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드라마 제작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 제작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현지에서 직접 드라마를 제작해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첫 번째 미국 진출작이었던 ‘운명을 읽는 기계(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 두 번째 시즌을 제작하고 있다. 운명을 읽는 기계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10부작 드라마다. 올해 3월 애플TV플러스에서 첫 번째 시즌이 공개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19년 미국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공동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설계자들’, ‘마스터마인드(Mastermind)’ 등 작품도 순차적으로 제작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현지 제작을 늘려 ‘글로벌 스튜디오’가 되겠다는 방침이다.
콘텐트리중앙 자회사 에스엘엘(SLL·옛 JTBC스튜디오)도 미국법인과 일본법인을 차례로 설립해 현지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SLL은 미국 제작사 ‘윕(wiip)’을 2021년 인수했다. wiip은 현재 100여건의 제작을 진행 중이다. SLL은 wiip의 제작 역량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OTT 이용자의 43.1%가 최근 1년 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영국과 일본은 각각 28.7%, 25.3%를 기록했다.
하지만 방송사와 OTT 플랫폼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드라마 제작비용은 점점 올라 드라마 산업 위기론까지 언급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시청자가 줄자 광고 수익이 줄어든 방송사는 비용 부담이 가장 큰 드라마부터 편성을 줄였다”며 “평일 미니 시리즈는 찾기 어려워졌고, 드라마를 주 1회만 편성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OTT 시장도 상황이 나쁘다. 국내 OTT 플랫폼은 유료 가입자 증가에 한계를 보이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각각 1192억원, 1217억원을, 왓챠는 555억원의 적자를 냈다.
드라마 제작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5년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 제작비는 1회당 10억원 안팎이었지만, 글로벌 OTT가 한국 드라마를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제작비는 매년 30% 가까이 오르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품질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OTT에 공급되는 드라마는 1회당 제작비가 20억~50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작비가 올라가니 작품 판매가도 오를 수밖에 없는데, 구매력을 지닌 방송 플랫폼은 지금으로선 넷플릭스와 같은 일부 글로벌 OTT뿐”이라며 “단일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에서 매출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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