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감소…2년새 -551억불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강(强)달러 기조 속에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이어져, 2년 전에 비해선 500억 달러 넘게 급감했다.
6일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141억2000만 달러로 8월 말(4183억 달러) 대비 41억8000만 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8월에도 7월보다 35억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로 (달러를 제외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3.0% 상승(달러인덱스 기준)하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었다는 의미다.
게다가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당국이 달러를 풀어 방어한 것도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당국이 환율 방어에 얼마를 썼는지를 담은 ‘시장안정조치 내역’은 매 분기 말 전분기 합계치를 공개하고 있다. 올 2분기에는 59억7300만 달러를 순거래(매수-매도)했다.
지난 2021년 10월 4692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외환보유액은 2년여 만에 약 12%(550억9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40%를 밑돌고, 순대외금융자산이 외환보유액의 2배 남짓으로 커지는 등 당장 달러 부족 우려는 적지만, 감소세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는 나온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달러 강세 기조 속에 자원수출국이 아닌 기타 통화 국가들 사이에선 공통적으로 외환보유액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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