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10월말이나 11월초 베트남 방문 가능성…美와 밀착 견제(종합)

정은지 특파원 권진영 기자 2023. 10. 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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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중국 관리들이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하노이 방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시 주석과 함께 방문한 대표단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팀을 꾸려 베트남 하노이에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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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베트남 공동성명 작성 준비…'운명 공동체' 포함 논의"
지난달 바이든 베트남 방문…"베트남 전략적 중요성 커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이 5일(현지시간) 하노이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시 주석은 2013년 주석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것이다. 2015.11.06ⓒ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베트남과 중국 관리들이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하노이 방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사실을 언급하며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미중 간 긴장 고조 속 G2가 역내 영향력 확대를 다투면서 동남아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방문 기간에 발표될 공동성명을 작성하는 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현재 공동 성명에 시진핑 주석이 자주 언급하는 문구인 '운명 공동체'의 포함 여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베트남 소식통은 공동 성명에 해당 문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으나 2명의 베트남 관리는 해당 문구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외교부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주석의 베트남 방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베트남의 모든 중요한 외교 활동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해당 질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밝혔다.

시 주석의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 방문을 위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시 주석과 함께 방문한 대표단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팀을 꾸려 베트남 하노이에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국 정부 측이 하노이에 약 800개의 호텔 객실 예약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빈방문에 준하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왕이 중국 외교 부장이 이달 중순 하노이를 방문해 공동성명을 마무리 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시진핑 주석의 방문이 성사된다면, 격년으로 열리는 베트남 의회 회기와 일치하게 된다. 시 주석은 지난 2015년 11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의회 연설을 한 바 있다. 2017년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을 방문했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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