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완벽투+김주원-강백호 쾅·쾅’ 류중일호, 중국 꺾고 결승 진출!…대만과 金 놓고 재격돌 [MK사오싱]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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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력이 살아났다. 류중일호가 천신만고 끝에 아시안게임 결승 티켓을 따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각으로 내일(7일) 오후 7시 30분 금메달을 놓고 대만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완벽투로 중국전 승리투수가 된 원태인. 사진=김영구 기자
중국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당초 한국의 결승행은 불투명해보였다. 조별리그 B조에서 홍콩에 10-0 8회 콜드승을 거뒀으나,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에 0-4로 완패했기 때문이었다. 이후 ‘약체’ 태국을 상대로는 17-0 5회 콜드승을 완성했으나, 대만에 밀려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했다.

이번 대회 야구는 조별리그 및 슈퍼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결승에 나설 주인공들을 가린다. 이에 따라 1패를 안고 있었던 한국은 다행히 전날(5일) 일본을 2-0으로 격파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같은 날 뒤이어 펼쳐진 대만-중국전에서 대만이 4-1로 승리함에 따라 한국의 결승행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앞선 조별리그에서 중국에 0-1로 덜미가 잡힌 데 이어 한국에도 패한 일본이 대만에 승리를 거둬도 1승 2패 밖에 거둘 수 없는 까닭이었다.

따라서 이날 중국을 상대로 승리할 시 결승 티켓을 따낼 수 있었던 한국은 기어코 승전고를 울리며 결승 무대에 나서게 됐다. 특히 이번에 맞붙을 상대는 앞선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대만으로, 대표팀은 설욕의 기회도 가지게 됐다.

한국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2루수)-최지훈(SSG랜더스·중견수)-윤동희(롯데 자이언츠·우익수)-노시환(한화 이글스·3루수)-문보경(LG 트윈스·1루수)-강백호(KT위즈·지명타자)-김주원(NC 다이노스·유격수)-김형준(NC·포수)-김성윤(삼성 라이온즈·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삼성).

중국은 이에 맞서 투수 왕웨이이와 더불어 량페이(중견수)-루윈(3루수)-리닝(포수)-코우용캉(좌익수)-차오졔(1루수)-천지아지(지명타자)-장원타오(2루수)-양진(유격수)-두난(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회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최지훈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실책과 윤동희의 진루타, 노시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문보경이 2루수 땅볼로 침묵했다.

중국전에서 결승포를 때려낸 김주원.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한국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김주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지난 태국전에 이은 김주원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포.

기세가 오른 한국은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형준의 좌전 안타와 김성윤의 희생번트, 김혜성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최지훈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온 한국은 3회초에도 한 점을 더 보탰다. 앞선 경기들에서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강백호가 주인공이었다. 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좌완 불펜 자원 왕샹의 6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4회초에는 김성윤의 우전 안타와 최지훈의 중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윤동희와 노시환이 각각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중국전에서 달아나는 솔로포를 쏘아올린 강백호. 사진=김영구 기자
연달아 일격을 당하며 갈 길이 바빠진 중국이었지만, 4회말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코우용캉, 차오졔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천지아지가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7회말에는 코우용캉의 안타와 차오졔, 천지아지의 연속 진루타로 2사 3루가 만들어졌으나, 장원타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여유가 생긴 한국은 8회초 최지훈의 내야 안타와 윤동희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2타점 중월 적시 2루타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은 8회말 양진의 안타와 두난과 량페이의 3루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연결된 2사 1루에서 루윈의 1타점 좌전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국은 결승 티켓과 마주하게 됐다.

한국 선발투수 원태인은 68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정우영(1이닝 무실점)-장현석(1이닝 1실점)-고우석(1이닝 무실점) 등도 중국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강백호(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가 빛났다. 이번 경기 전까지 부진했던 그는 이날 활약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 밖에 결승포의 주인공 김주원(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비롯해, 최지훈(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노시환(3타수 2안타 1타점) 등도 힘을 보탰다.

중국을 꺾은 대표팀은 결승에서 대만과 격돌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사오싱(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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