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홈런 후 나온 LG표 세리머니... 대표팀, 우승 기운 물려받나[AG 스틸컷]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주원이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 대한민국 더그아웃에는 KBO리그에서 보던 익숙한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 라운드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4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에게 이번 중국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중국전을 승리할 경우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곧바로 결승행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

중요한 경기인만큼 한국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힘을 냈다. 2회초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침묵하던 강백호가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후속타자 김주원이 우월 투런포를 작렬해 한국에게 선취점을 안겨줬다.

홈런 직후, 더그아웃에 들어온 김주원은 선수단과 어깨동무를 한 뒤 점프를 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세리머니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LG 트윈스가 하던 홈런 세리머니다.

LG는 지난 3일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타격을 앞세워 지난 6월27일 이후 단 한 번도 선두자리를 뺏기지 않은 채 그토록 염원하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정우영, 고우석, 문보경 총 3명의 LG 선수들이 있다. 우승의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LG 선수들이 좋은 기운을 물려주기 위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이 세리머니를 제안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꺾으면서 이제 7일 대만과의 금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대표팀이 LG표 세리머니의 기운을 이어받아 금메달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