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강백호-‘쐐기타’ 문보경, 결승행 길목서 드디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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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을 앞두고 드디어 살아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0월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중요했던 대만전에서도 침묵한 강백호는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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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결승전을 앞두고 드디어 살아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0월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의 샤오싱 야구&소프트볼 센터 제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날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활발하게 움직인 타선을 앞세워 8-1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대만이 기다리는 결승전으로 향하는 티켓을 따냈다.
대회 내내 불안요소였던 타선이 폭발했다. 이날 대표팀은 매 이닝 활발히 주자들이 출루했고 장타까지 터지며 중국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회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2회 김주원이 선제 2점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는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상위타선, 중심타선,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타격이 이어졌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강백호의 부활이었다. 이날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는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1-2루간을 뚫는 날카로운 타구로 안타를 신고한 강백호는 3회에는 손맛도 봤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으로 안타로 출루한 뒤 문보경이 병살타에 그쳐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흐름을 이어갔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가장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타자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류중일 감독이 4번타자로 낙점했지만 대회 첫 경기인 홍콩전에서 한 수 아래의 투수진을 상대로 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고 여러차례 삼진도 당했다. 중요했던 대만전에서도 침묵한 강백호는 팀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결국 조별리그 최종전부터 6번으로 타순이 하향 조정된 강백호는 태국과 일본을 상대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을 알렸고 팀에 결승행 티켓을 안겼다.
사실 강백호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는 '국제대회의 믿을맨'이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단 강백호는 도쿄 올림픽, WBC까지 출전하며 세 번의 국제대회에서 타율 0.362(47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껌 논란', '세리머니사' 등 기량 외적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국제대회 성적 만큼은 확실한 선수였다.
현재 중심타선에서 윤동희와 노시환 두 우타자가 힘을 내고 있는 상황. 좌타자인 강백호의 부활은 좌우 균형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이다. 강백호가 대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중요한 결승행 길목에서 살아나며 한국 야구는 아시안게임 4연패에 대한 희망을 더 키웠다.
강백호와 함께 부진한 문보경도 이날 드디어 한 방을 터뜨렸다. 문보경은 첫 4번의 타석에서 침묵하며 7회까지 이날 경기 대표팀의 유일한 '무안타' 타자였지만 8회 찬스에서 커다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대표팀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했다. 문보경까지 타격감을 조율한 대표팀은 타선에 대한 고민을 거의 지울 수 있게 됐다.(사진=강백호와 문보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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