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정후 빈자리 메운 강백호[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강백호(24)가 드디어 폭발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류중일호에게 큰 힘을 보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시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 야구대표팀은 결승전에 진출했다. 7일 대만과의 일전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린다.

류중일호는 승리 외에도 '강백호의 부활'을 얻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선취득점의 주인공도 쐐기 홈런의 주인공도 강백호였다.

이번 류중일호는 타선의 힘에서 아쉬운 면이 많았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이정후는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KBO리그 홈런, 타점 1위인 노시환이 4번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줬지만 또다른 중심축 강백호는 부진에 빠졌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태국전 1안타, 일본전 1안타만 기록했다. 타율은 0.143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일본전 안타는 빗맞은 행운의 안타였다. '거포' 강백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결승전 향방이 걸린 중국전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뽑아내더니, 3회초 2사 후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강백호의 부활은 의미가 크다. 류중일호가 지난 2일 대만과의 경기에서 무득점 패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백호는 이정후처럼 정교함과 파워를 동시에 갖춘 타자다. 이로 인해 어떤 타순에도 어울리는 타자이기도 하다. 류중일호는 강백호의 부활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드디어 이정후의 빈자리를 메우게 된 강백호. 류중일호는 타선의 무게감을 올렸다. 결승 대만전을 앞두고 공격력에도 청신호를 켠 류중일호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