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홈런-3안타' 완벽 부활! '우여곡절' 韓야구, 중국전 8-1 대승→7일 대만과 결승 '리턴매치' 성사 [항저우 Live]

사오싱=안호근 기자 2023. 10. 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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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사오싱=안호근 기자]
강백호가 6일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3회초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역투하는 원태인. /사진=뉴시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한국 야구가 결국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개최국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놓고 대만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베이스볼&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야구장 메인 경기장(The Baseball Main Venue of Shaoxing Baseball & Softball Sports Centre)에서 열린 중국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원태인의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완벽투와 나란히 홈런을 날린 김주원과 강백호 등의 맹활약 속에 중국을 잡고 대만과 결승전에서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프로선수들이 나선 국제 대회에서 대만전 전적은 30전 19승 11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아시안게임으로 한정을 해도 8승 3패로 우위를 보였다. 7일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김주원(오른쪽)이 2회 선제 투런 홈런을 날리고 류지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김주원.
◆ 류중일의 '믿음의 야구' 계속, 김주원 쾅! 강백호 쾅!

이날 한국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3루수)-문보경(1루수)-강백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지난 1일 홍콩전에서 등판했던 원태인.

중국의 선발 투수는 왕웨이이로 지난 2일 필리핀전에서 최고 시속 150㎞ 이상 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5이닝을 소화했던 투수다. 사흘 쉬고 경기에 나선 그를 상대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 타선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역시나 왕웨이이는 한국의 타선을 버텨내지 못했다. 1회초 중국 유격수의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2회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홈런 후 세리머니하는 강백호. /사진=뉴시스
홈런 후에도 안타를 때려내는 강백호. /사진=뉴시스
2회초 이날 전까지 타율 0.143(14타수 2안타)로 부진에 시달리던 강백호가 가볍게 잡아당기며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김주원은 왕웨이이의 몸 쪽 공을 부드러운 타격으로 대형 파울 홈런을 날렸다. 파울 홈런 뒤 삼진이라는 공식과 달리 김주원은 다시 한 번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더그아웃에서는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김형준에게도 안타를 맞자 중국은 선발을 빠르게 내렸다. 더 실점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왕샹으로도 충분치 않았다. 김혜성의 내야안타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3-0. 3회초엔 노시환의 안타 후 병살타로 주자가 삭제됐으나 강백호가 우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한국은 4회에도 김성윤, 최지훈의 안타 후 윤동희의 2루타와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보탬 6-0으로 달아났다.

2타점 적시타를 올린 윤동희(왼쪽). /사진=뉴스1
노시환이 안타 후 기뻐하고 있다.
◆ 고맙다 원태인! 6이닝 KKKKKK 무실점 완벽투... 대만전 완벽 대비, 장현석 이어 고우석까지 점검했다

원태인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홍콩과 첫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원태인은 이날도 제 몫을 다했다.

1회말 랑페이를 상대로 기분 좋게 탈삼진으로 시작한 원태인은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끝냈다. 2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위기는 없었다. 3회는 단 9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2안타를 맞고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천지아지를 가볍게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6회도 모두 삼자범퇴. 투구수는 68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무리시키진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7회는 정우영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8회초 문보경의 2타점 2루타로 8-0으로 달아나며 투수진의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큰 리드 속 8회말 등판한 고교 투수 장현석은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씩씩한 투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챙겼다. 9회엔 지난 2일 대만전 1이닝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고우석이 등판했다. 세 타자를 삼진, 유격수 땅볼, 유격수 팝플라이로 돌려세운 고우석은 투구 감각을 되찾는 동시에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한국은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는 박영현도 아끼며 대만전까지 완벽히 대비했다.

삼진을 잡아내고 좋아하는 원태인. /사진=뉴시스
역투를 펼친 원태인. /사진=뉴시스

사오싱=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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