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연·존 조, 할리우드 파업 언급 "시기 적절..미래 보장 위한 일"

[스타뉴스 | 부산=김나연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 존 조가 할리우드 배우 파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6일 부산시 해운대구 KNN 시어터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저스틴 전 감독,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 존 조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재미교포 영화인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겪는 정체성 고민과 할리우드에서 생존하는 방식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스티븐 연은 현재 미국영화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 SAG)의 파업에 대해 "이 파업은 예술가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며 "작가나 배우들 중에서도 안전망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나는 이 자리에 와서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환경이 바뀌는 상황에서 안전망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앞으로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일이고, 이런 상황 속 파업은 적절하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존 조는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해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인간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고, AI 때문에 사람이 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예술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다.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하면 사람이 쓴 작품을, 또 인간의 경험이 토대가 된 예술을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술이라는 분야만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표현이 있고, 이걸 빼앗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직업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분야로 인정받고 그에 맞는 보상을 받자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모두 더 좋은 예술 작품을 내놓기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