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 난경매 초매식 개최

최지연 2023. 10. 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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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대성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장은 "최근 10년 동안 난 재배면적과 판매금액이 감소한데다 생산비 상승으로 난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이번 종합유통센터 설립에 따라 수도권 난 농가들이 분산 출하로 수취값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난 경매를 활성화하고 판로를 다각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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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새로 개장한 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에서 난 초매식이 열렸다. 초매식에 참여한 중도매인들이 전자식경매에 입찰하고 있다.

“이번주 월요일 aT화훼공판장보다 경락값이 500원씩 더 올랐어, 시작이 아주 좋네!”

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6일 진행된 난 초매식에서 3만3000본이 중도매인들에게 판매됐으며 총 1억6800만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호접란 1본은 1만원, 동양란 1본은 1만5000원의 최고가를 찍어 눈길을 끌었다. 보통 비수기의 경우 호접란은 평균 5000원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할때 월등히 높은 값이 나온 것이다.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정부의 ‘제1차 화훼산업육성 종합계획’에 포함된 화훼업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의 화훼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시스템이 필수적이지만, 기존의 노후된 화훼경매장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낙후된 화훼유통 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2018년 농림부 공모를 시작으로 사업의 첫 삽을 뜬 후 올 9월 경기도로부터 최종적으로 개설 승인을 받았다.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화훼류 수집·보관·포장·배송·경매 기능을 갖춘 화훼 전용 유통시설로, 협소하고 노후화된 기존 화훼공판장의 유통기능을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경매장 승인을 받자마자 난 경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섰다. 그 동안 난 경매가 한곳에 집중돼 있어, 값 폭락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었다. 현재 난 경매 물량의 70%는 aT화훼공판장에 집중돼 있는 상태다. aT화훼공판장에서 월요일과 목요일 두 번 경매가 진행되지만, 대부분 월요일 경매장에 집중 출하된다. 이로인해 공간이 협소한 aT화훼공판장은 반입물량이 조금이라도 늘어날 경우 경락값이 폭락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에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난 경매를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진행함으로 분산 출하 유도와 더불어 가격 지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도매인들도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높다. 초매식에 참여한 박태원 한국난중도매인연합회장은 “금요일과 월요일 이렇게 두 차례 큰 경매가 진행되면서 물건 수급이 용이해졌다”며 “무엇보다 경매일이 붙어있어 농가들 역시 출하작업이 용이해지니, 품질이 우수한 상품이 출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가들도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용인에서 4793.3㎡ 규모로 호접란을 재배하는 박승동씨(56)는 “인건비·전기료 등 경영비 상승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농가 인근에 공판장이 개설돼 운반비 등 경영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분산 출하를 통한 가격지지 효과와 더불어 인천 등 수도권 북부 지역 내 난 소비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성 한국화훼농협 고양화훼유통센터장은 “최근 10년 동안 난 재배면적과 판매금액이 감소한데다 생산비 상승으로 난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이번 종합유통센터 설립에 따라 수도권 난 농가들이 분산 출하로 수취값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난 경매를 활성화하고 판로를 다각화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초매식에는 유석룡 한국화훼농협 조합장, 권지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화훼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는 국비 40억, 지방비 40억, 한국화훼농협 자부담 240억 등 총 320억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됐다. 센터는 건물 면적 2770㎡, 시설하우스 1만752㎡ 로 조성됐으며, 공판장·직판장·저온저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한국화훼농협은 공판장 뿐만 아니라 직판장을 함께 운영해 화훼유통인과 소비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화훼시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화훼농협 수도권(고양)화훼종합유통센터 초매식에 참석한 유석룡 한국화훼농협조합장(오른쪽)과 권지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경매를 앞둔 형형색색의 고품질 난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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