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 가로막혀 銅 서승재-채유정…"기대 부응 못해 미안"[항저우AG]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에 1-2 역전패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배드민턴 혼합 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패배해 동메달에 그친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승재-채유정 조(세계랭킹 5위)는 6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세계랭킹 1위)을 만나 1-2(21-13 15-21 16-21)로 졌다.

이들은 지난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중국오픈을 잇따라 재패하며 아시안게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4강에서 톱 랭커를 만나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으나 2세트 상대의 맹공에 고전하며 6점 차로 패배했다. 3세트 중반까지 10-11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에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석패했다.

경기 후 항저우 조직위 취재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채유정은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후반에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실수를 많이 했다"며 "초반에는 코트 바로 앞에서 샷을 막았지만 속도가 줄어들면서 뒤쳐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승재도 "조급한 경기를 해 후회된다. 큰 대회에서 우리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비록 이날 패했으나 이들ㄹ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서승재는 "이 경험을 발판 삼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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