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슬롯·화물사업 모두 국내 LCC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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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기업결합을 위해 포기하는 슬롯(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권리)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유럽과 미주 노선 슬롯 포기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있지만 국내 LCC가 이 자산들을 인수하면 국부 유출 우려는 일부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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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도 매각한다면 LCC로
양사 통합 규모의경제 실현→항공업 경쟁력 ↑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020560)과 기업결합을 위해 포기하는 슬롯(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권리)과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각국 경쟁당국의 합병 심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사도 각종 항공 관련 국부유출 우려를 불식시키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럽 일부 노선을 국내 LCC를 대상으로 이관하는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은 현재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3개 글로벌 경쟁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이 중 EU 경쟁당국은 올 상반기 "양사가 합병하면 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4개 노선과 화물 운송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달까지 대한항공은 유럽 4개국 노선에 대한 일부 슬롯을 내놔야 한다. 이중 모든 슬롯은 국내 LCC가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과 미주의 경우 여객 중복노선에 대한 시정조치는 국내 LCC를 대상으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 매각도 외국이 아닌 국내 LCC에게 매각할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는 이달 말 임시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부 매각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 화물사업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3조 1493억 원 매출을 올리며 급감한 여객 매출을 방어하는 데 효자 노릇을 한 바 있다. 현재는 글로벌 불경기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4% 줄어든 3765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유럽과 미주 노선 슬롯 포기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에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있지만 국내 LCC가 이 자산들을 인수하면 국부 유출 우려는 일부 해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당장 유럽 노선 슬롯을 누구에게 넘길지 밝히지 않고 있지만 슬롯을 반납하더라도 소비자 편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스페인의 경우 항공자유화 노선으로 언제든 증편이 가능하고 독일도 아직 사용되지 않는 운수권이 있을 정도로 경쟁자가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달 유럽 경쟁 당국의 양사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양사 통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을 성사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양사 통합에 슬롯 등 주요 자산을 경쟁사에 넘기는 것은 규모의경제 실현을 위해서다. 항공산업은 대규모 고정자산을 투입해야 하는 산업이다. 대규모 항공기와 공급규모, 노선망이 크면 클수록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서비스 통합 등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항공사들도 2000년대 초반부터 치열한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항공사들은 저마다 허브 공항에서 슬롯 보유율이 50% 안팎이지만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와 합병해도 4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아시아나는 그동안 장거리보다 중단거리에 집중하다 보니 LCC와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애매한 위치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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