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캐시카우’ 롯데칠성음료 1000억 회사채 발행… 채무 상환 자금 확보

최효정 기자 2023. 10. 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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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8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이는 3년물 1000억원어치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에도 채무 상환을 위해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에서도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2250억원을 받아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6750억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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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나서
그룹 내 유일 3%대 이자율… 호실적에 인기
美 긴축 여파는 위험 요소

롯데칠성음료가 8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통해 채무 상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연내 두 차례 회사채를 발생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전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3년물 1000억원어치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것이다. 발행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을 선정했다.

롯데칠성음료 로고./롯데칠성음료 제공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등의 채무를 상대적으로 이자가 저렴한 회사채로 대체하고 만기 구조 장기화를 통해 차입 구조를 안정화하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구상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CP 500억원어치, 무보증 외환사모사채 565억원어치를 상환할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에도 채무 상환을 위해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었다. 2년물 500억원을 이자율 3.81%에 3년물 2000억원을 3.88%에 발행했다. 2016년 이래 매년 한 차례만 회사채를 발행해왔지만, 올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두 차례 발행에 나선 것이다. 연간 조달액만 3500억원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의 호실적이 자리하고 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국내 음료시장 1위로, 롯데그룹내 사업비중이 10%대로 크지 않지만 영업손실을 내고있는 화학 부분과 비교해 코로나 기간 지속해서 성장했다. 롯데그룹 내 알짜배기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2조8417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5.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972억원에서 2229억원으로 129.2%증가했다. 제로탄산과 무라벨 생수 등 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한 것이 성장에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에서도 2년물 5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1조2250억원을 받아 총 1500억원 모집에 1조6750억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한 ‘롯데그룹 디스카운트(저평가)’를 벗어났다는 평가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으로 시장 금리가 고공행진 중이라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4%대로 뛰고 연고점을 갈아치우자 회사채 금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오전 11시30분 현재 연 11.199%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도 연 4.796%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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