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물러지고 탄저병까지…가격 치솟은 '가을 제철' 과일 [한경제의 신선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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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대표 제철 과일인 단감이 올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름철 이상기후가 사과에 이어 단감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통과일'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단감의 주 고객층인 장년층이 샤인머스캣 등 비슷한 가격대의 과일을 소비하고 있다"며 "부유보다 과즙이 풍부한 조중생 신품종 '태추' 등을 내놨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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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대표 제철 과일인 단감이 올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7월 폭우로 상당수 과실이 떨어졌고 곧이어 이어진 폭염에 탄저병까지 돌면서 산지 생산량이 급감했다는 설명이다. 여름철 이상기후가 사과에 이어 단감까지 영향을 미치며 ‘전통과일’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부유’ 품종 단감(상품, 10㎏) 도매가격은 3만3000원~3만7000원 선을 형성하며 지난해(2만6100원)보다 26.4~4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도매인 가격(중도매인이 소매점 등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 또한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결과 단감의 10월 평균 중도매인 판매 가격은 2021년 3만662원, 지난해 3만2871원에서 올해(1~5일) 5만1545원으로 급등했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며 탄저병이 돈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병충해에 취약해진다. 이미 약해진 감나무를 폭우가 강타하면서 낙과 피해도 다수 관찰됐다. A 대형마트 과일 담당 바이어는 “가장 수요가 많은 만생종 부유 품종의 경우 10월에 수확해 저장한 뒤 이듬해 봄까지 시장에서 유통한다”며 “부유 작황이 악화돼 내년까지 물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단감 판매 가격이 전년 대비 20~30%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단감 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자들의 고민은 더 커졌다. 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하면서 단감을 포함한 ‘깎아먹는’ 전통 과일의 인기는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단감의 주 고객층인 장년층이 샤인머스캣 등 비슷한 가격대의 과일을 소비하고 있다”며 “부유보다 과즙이 풍부한 조중생 신품종 ‘태추’ 등을 내놨지만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선선해진 날씨에 채소류 작황은 개선될 전망이다. 섭씨 15도 언저리에서 잘 자라는 배추, 양파, 마늘 등 ‘호냉성 작물’은 9~10월에 종자를 심기 때문에 지금처럼 선선한 온도에서 생육이 원활하게 진행된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국산 배추는 지난주보다 11.0% 저렴한 ㎏당 789원에 거래됐다. 깻잎(-44.9%)과 상추(-26.5%) 등 엽채류 가격도 전주 대비 하락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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