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외환보유액 두 달 연속 줄어…9월 42억 달러 감소

류영주 기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지난달 42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41억 2천만 달러로 8월 말(4183억 달러) 대비 41억 8천만 달러 줄었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른 것"이라고 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달러 가치가 약 3.0%(미 달러화 지수 기준) 상승하면서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줄었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외환 당국이 달러를 푼 것도 영향을 줬다는 뜻이다.

자산별 외환보유액 증감 현황을 보면 유가증권이 3725억 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64억 4천만 달러 줄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8억 달러)도 2억 5천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174억 달러로 전월 대비 25억 6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1601달러며, 일본(1조 2512억 달러), 스위스(8652억 달러), 인도(5982억 달러), 러시아(5817억 달러), 대만(5655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269억 달러), 홍콩(4184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