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책을 만들고 유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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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서적의 출판과 유통이 어려웠던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책을 만들고 공유했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6일 '조선의 출판문화'를 주제로 한 담(談) 10월호를 공개했다.
이런 환경의 영향인지 조선 시대 봉정사에는 사대부와 승려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방문했고, 안동 지역은 다양한 서적을 출판한 대표 출판소로 자리매김했다.
조선 시대 전국의 사찰은 오랜 기간 불서를 출판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집과 족보 등 지역 사회에서 요구하는 출판을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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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서적의 출판과 유통이 어려웠던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책을 만들고 공유했을까. 한국국학진흥원이 6일 ‘조선의 출판문화’를 주제로 한 담(談) 10월호를 공개했다. 63만여점의 국학 자료를 보유한 한국국학진흥원은 매년 2만점 이상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서적의 유통이 곧 정보의 확산
조선 시대 서적의 출판은 교서관에서 담당했다. 서적 보급은 임금이 내려주는 반사의 형식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정조가 교서관을 규장각에 편입시키며, 규장각이 서적의 출판과 유통까지 관장하는 기구가 됐다.

향교와 서원은 별도의 건물을 지어 서적을 보관하고 도서 목록을 만들어 서적의 출납을 엄격히 확인하는 등의 유사한 규정으로 관리했다.
조선 전기 훈구세력은 서적의 유통이 곧 자신들의 권력이 흔들리는 조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서적의 유통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었다. 조선 후기 등장한 세책방과 책을 사고파는 서사는 지식의 대중화와 신분제의 와해에 커다란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유학자 문집을 절에서 출판하기도
‘안동의 대표 출판소, 봉정사’에서 이상백 교수(부산대)는 안동 봉정사의 출판 공간으로서의 특수했던 역할을 설명한다. 봉정사 인근에는 많은 사찰이 있다. 학봉 김성일(1538~1593년)의 종택과 서원, 재사 등이 두루 자리하고 있어 불교문화와 유교문화가 고르게 분포해 있다.
이런 환경의 영향인지 조선 시대 봉정사에는 사대부와 승려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방문했고, 안동 지역은 다양한 서적을 출판한 대표 출판소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봉정사에는 당시 인출 사업을 진행할 때 지침도 마련돼 있었다. 간단한 지침이지만 상당히 조직적인 업무 구조에서 진행된 대규모 사업이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이 책 좀 구해주겠소”
웹진 담에서는 ‘조선의 출판문화’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방판 스님’에서는 최흥원의 역중일기 속 1762년 8월27일의 기록을 발췌해 동화사의 스님인 한총이 불가가 아닌 유가 서적을 판매한 사연을 웹툰으로 선보인다.
비야의 사건일지 ‘여섯 권의 규방미담’은 세책방에 들렸다가 같은 자리가 찢긴 책들을 수상히 여기고 추리를 이어 가다 결국 어음을 훔친 대도를 잡는 이야기다. ‘무진장 이어질 기억 저장소, 장판각’에서는 도산서원의 장판각과 병산서원의 장판각을 통해 조선의 출판 문화를 소개한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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