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매운맛이냐”…불맛 열풍, 버거도 이어간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10. 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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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메가바이트 레드 출시 포스터. [사진 제공 = 신세계푸드]
라면업계를 중심으로 매운맛 먹거리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버거 시장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수요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버거 프랜차이즈들도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분위기다.

6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노브랜드 버거는 기존 인기 메뉴 ‘메가바이트’에 매콤한 소스를 더한 신메뉴 ‘메가바이트 레드’를 이날 출시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운맛 챌린지’가 확산하는 등 시장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는 매운맛을 내는 버거류가 전년보다 인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버거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스모키 살사’와 ‘스리라차 치킨’ 등 매운맛 먹거리 2종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각각 9%,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 출시되는 메가바이트 레드에는 노브랜드 버거가 자체 개발한 매콤한 소스가 듬뿍 들어간다. 중독성 있는 특유의 매콤한 맛이 특징이고, 직화 패티에 바삭하게 튀겨낸 해쉬브라운을 더했다고 신세계푸드는 설명했다.

식품업계가 매운맛을 가미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신세계푸드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최근 식품업계가 ‘매운맛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업계와 편의점을 필두로 여러 매운맛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기존에 매운맛을 즐기지 않던 소비자들도 관련 상품들을 속속 구매하고 있어서다.

매운맛 라면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농심의 경우 지난해 신라면으로 국내에서만 매출 4400억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삼양식품 역시 지난 6월 ‘불닭볶음탕면’을 재출시해 3개월간 600만개를 팔아치웠고, 이에 놀란 동종업계가 부랴부랴 신제품을 내놓는 분위기다.

‘불경기에는 매운맛이 인기’라는 말이 정설처럼 여겨지는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이같은 매운맛 수요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 외에도 버거나 치킨, 피자 등 다양한 외식 메뉴로 경쟁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메가바이트 레드 출시와 관련,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운맛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맵린이’부터 ‘맵고수’까지 매콤한 의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할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노브랜드 버거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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