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청문회장서 드라마틱하게 EXIT한 김행, 오늘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0월 6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됐는데요. 청문회 말미에 파행을 빚었죠?
◆ 김영민 : 여야의 신경전 끝에 어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는데요. 하지만 청문회 내내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이를 거부하는 김 후보자 사이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결국 늦은 밤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막판에 파행했는데요. 청문회 공방 중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그런 식으로 태도를 유지하면 본인이 사퇴를 하든가"라고 지적하자 여당 의원들이 발끈하며 김 후보자와 함께 회의장에서 나가려 했고, 야당 의원들은 막아서며 청문회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잠시 정회 후 청문회가 속개된 후에도 김 후보자는 돌아오지 않았고요. 권 위원장은 청문회를 오늘 하루 더 진행하는 '의사일정 변경의 건'을 표결에 부쳤고,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습니다.
◇ 이승훈 : 야당은 청문회를 하루 연장했는데요. 오늘 김행 후보자 나타났습니까?
◆ 김영민 : 민주당은 단독으로 오늘 오전 인사청문회를 한 번 더 실시하기로 했지만 김행 후보자와 국민의힘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오늘 자정까지 김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의 출석을 더 기다리겠다면서 정회한 상태입니다.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청문회에서 모든 걸 설명하겠다던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며 "사상 초유의 사태로 장관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드라마틱하게 청문회를 '엑시트'(exit)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에서는 "의회 폭거를 되풀이하는 민주당의 위법 행태를 규탄한다"며 "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국정감사를 제외한 향후 어떤 의사일정도 합의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더불어민주당은 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실행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지만, 유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기록한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104번 언급됐다'고 지적했지만 유 후보자는 "제 이야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했는지 궁금하다"고 맞받았는데요. 또 야당 의원들이 유 후보자 두 자녀의 아파트 매입과 관련해 증여세 탈세 의혹을 제기하자 "그 부분은 증여했다고 자료에 명시했다. 그에 따른 증여세도 납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죠?
◆ 김영민 : 국회가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합니다. 장관과 다르게, 대법원장 후보자가 임명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데요. 가결에는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의 과반 찬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임명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전자 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본회의가 열린 뒤 30분 정도면 이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결정됩니다.
◇ 이승훈 : 이균용 후보자는 어제 입장문을 냈죠?
◆ 김영민 : 이 후보자는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어제 오전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 누락에 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생각에서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비상장주식을 처분하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는데요. "해당 주식은 재산의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법원장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담겼습니다. "사법부가 공백이 길어지면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면서 "부디 후보자에게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그리고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표결을 앞둔 여야는 각각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국민의힘은 사법부 수장 공백이 길어지는 것을 우려하며, 임명안 가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수권 태세를 갖춘 공당답게 국민을 위해 이 후보자 인준안을 통과시켜 대법원장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부결 기류'가 더 강한 상황입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 시 사법부 공백이 우려된다는 정부 여당의 여론몰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는데요. 부결 투표를 당론으로 정할지 여부는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내년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오늘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죠?
◆ 김영민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강서구 1곳 밖에 없기 때문에 강서구 관내 20곳의 사전 투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본투표는 오는 11일에 진행됩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자유통일당 고영일 등 모두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이승훈 : 여야는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죠?
◆ 김영민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우 후보가 '대통령과 핫라인이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래 된 빌라촌 다세대와 다가구가 밀집해 차량 한 대 주차하기도 어려운 열악한 주거환경을 지하주차장과 녹지 문화가 있는 번듯한 주거지로 탈바꿈시키려면 힘 있는 여당 구청장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국토부 장관, 서울시장와 직통 핫라인이 있는 여당 구청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병상에서 투표를 독려했는데요.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정권의 폭정을 멈추고 강서구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딱 세 표가 부족하다'는, 자신은 물론, 주변의 두 사람에게도 투표를 독려해달라는 취지로 이 대표가 선거운동 시 자주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 이승훈 : 투표율이 주요 변수라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강서구는 투표율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막판 승패를 가를 변수로 투표율이 꼽히는 건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3월 대선에선 강서구가 77.4%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강서구에서 48.7%를 득표해 윤 대통령의 이 지역 득표율(46.5%)을 2.2% 포인트 앞질렀습니다. 반면 지난해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강서구 투표율은 대선보다 크게 낮은 51.7%였고, 이 때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구청장이 50.6%로 민주당 김승현 후보(48.1%)보다 2.5%포인트 앞섰습니다. 투표율에 따라 결과가 달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이번 보궐선거 투표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현재 단식 이후 병원에서 회복 중인데요. 오늘 대장동·위례 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했죠?
◆ 김영민 :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병원에서 건강 회복에 주력해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재판'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다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출석했는데요. 애초 재판부는 6개월가량의 공판 준비절차 끝에, 지난달 15일 첫 공판기일을 열 예정이었는데요. 당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 측의 요청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24일간 단식 후 병원에서 회복 치료 중인 이 대표는 건강 문제를 사유로 이번에도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했으나 허가받지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하면서 "혐의 사실을 여전히 부인하나" "성남FC 후원금은 뇌물이 아니라고 보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 앞으로 법원에 출석할 일이 더 많을 것 같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앞서 영장이 기각된 뒤 검찰은 백현동 의혹과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보강 수사에 집중하며 기소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2주일에 1번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도 출석하는데, 검찰이 백현동과 대북송금, 위증교사 의혹까지 모두 기소하면 최소 주 3회 법정에 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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