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치열하고 아름답다"…이충현X전종서, 핏빛 복수 (오픈토크)

정태윤 2023. 10. 6. 1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닝타임 단 93분.

이충현 감독과 배우 전종서가 또 한번 파격적인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충현 감독, 배우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음악감독 그레이 등이 자리했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는 넷플릭스 '콜'에 이어 또 한번 만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ispatch | 부산=정태윤기자] "시작하자마자 복수를 향해 전속 질주하는 영화입니다." (이충현 감독)

러닝타임 단 93분. 시작하는 순간부터 멈추지 않고 달려간다. 복수의 과정은, 무자비하고 잔혹하다. 때론 발레 공연처럼 치열하고도 아름답다.

이충현 감독과 배우 전종서가 또 한번 파격적인 작품으로 돌아왔다. 힙합 뮤지션 그레이가 음악 감독으로 나섰다. 트렌디한 OST로 생생한 몰입감을 더했다. 

넷플릭스 '발레리나' 측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 행사를 열었다. 이충현 감독, 배우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음악감독 그레이 등이 자리했다. 

'발레리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이다.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 분)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 분)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 분)를 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이충현X전종서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는 넷플릭스 '콜'에 이어 또 한번 만났다. 전종서는 왜 다시 이감독의 작품을 선택했을까. 그는 "작가적인 성향이 강한 감독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좋은 시나리오는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 된다고 생각한다. '콜'과 '발레리나' 시나리오가 그랬다"며 "이충현 감독의 글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다"고 말했다. 

"연출자로서는, 이충현만의 '미쳤다' 하는 강렬한 영화적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좋아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연출 의도를 살릴 수 있게 잘 뒷받침하려 했습니다." (전종서)

이충현 감독 역시 전종서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본격 액션 영화는 둘 다 처음이었다. 그런데 (전종서는) 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 잘하는 배우잖아요. 강렬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액션을 완벽한 얼굴로 소화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하구나' 느꼈습니다." (이충현)

◆ 발레리나의 액션 

'발레리나'의 관전 포인트는 액션이다. 전종서는 "그간 액션에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이충현 감독님과 함께해 더 특별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신은 진흙탕에서 발가벗고 싸우는 것 같은 섹슈얼한 느낌을 줬다. 어떤 장면에선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싸우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충현 감독의 액션 연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복수 과정이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한 발레 공연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은 "저희 액션은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직접적으로 대놓고 표현하지 않지만, 스며들게 한다. 옥주에 이입해 다양한 감정을 느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뭐 하나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모든 것을 표현했습니다. 여러분도 거침없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종서)

◆ 음악감독 그레이 

힙합 뮤지션 그레이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처음으로 영화 음악에 도전했다. 그는 세련된 감각으로 영화에 트렌디한 에너지를 더했다. 

그레이는 "'발레리나'이기 때문에 클래식한 음악이 나올 거라 예상하실 것"이라며 "오케스트라적인 음악을 그레이식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충현 감독은 "우연한 기회로 함께 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그레이 음악감독님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다"며 "음악으로 저희 영화에 영혼을 불어넣어 줬다"고 치켜세웠다. 

전종서 역시 "그레이 감독님께 '저희 영화 끝나고 다른 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너무 좋아서 '발레리나'에만 담겼으면 했다. 관객분들도 분명 좋아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유림도 거들었다. "'발레리나'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그레이 감독님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신비한 분위기를 냈다"며 "영화의 무드가 훨씬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그레이는 "영화와 저는 접점이 없었다. 이런 영화제에 서는 건 꿈도 꾸지 못한 일"이라며 "저도 음악을 만들면서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 관객들도 그런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발레리나'는 금일 오후 4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송효진기자> 

Copyright © 디스패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